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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부회장, 새 먹거리 발굴 ‘숙제’

정용진 부회장, 새 먹거리 발굴 ‘숙제’

등록 2014.02.05 07:00

이주현

  기자

[3세 경영권 전쟁]유통부문 실적 장기정체로 교외형 복합쇼핑몰에 올인

신세계 본점.신세계 본점.

그룹 경영을 일선에서 지휘하고 있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복합쇼핑몰 사업으로 경영 능력을 인정받고 ‘정용진 체제’ 굳히기에 나섰다.

그동안 정 부회장은 실질적으로 그룹을 대표하고 있지만 낮은 지분율 등으로 자신만의 확실한 체제를 굳히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정 부회장은 지난 2006년 부회장에 올랐으며 2009년 그룹 총괄 대표이사, 2010년 등기임원에 선임되며 그룹 내 입지를 다졌다.

정 부회장은 부임 이후 기존 백화점과 이마트 중심의 사업군에 온라인 사업을 강화하는 등 신성장 동력 찾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대표이사직에 선임된 2010년의 신세계 경영실적은 양호했다. 매출액은 11조25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1조원이상 증가하며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다. 영업이익도 전년대비 8% 늘어난 9941억원을 기록했다.

정 부회장은 지난 2011년 각 사의 책임 경영 강화를 위해 기존의 신세계그룹을 신세계(백화점)와 이마트의 2개 회사로 분할했다.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결정이었다.

정 부회장은 서로 다른 특성을 가진 신세계와 이마트를 별도의 회사로 분리함으로써 사업 전문성을 높여 경쟁력 강화는 물론 지속 성장을 위한 토대를 구축했다.

신세계백화점은 마케팅을 통한 성장 역량 강화에, 이마트 역시 해외 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그 결과 신세계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성장했지만 두 회사는 최근 각종 규제와 소비패턴 변화 등으로 실적 정체가 가시화되고 있다.

정 부회장으로서는 그룹의 지속 성장을 위한 미래 먹거리 발굴로 경영성과를 인정받고 자신만의 체제 굳히기가 필요한 상황이다.

정 부회장은 복합쇼핑몰로 승부수를 띄웠다. 교외형 복합쇼핑몰을 대형마트, 프리미엄 아웃렛의 뒤를 잇는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낙점한 것이다.

신세계는 지난해 경기도 의왕시, 고양시와 잇달아 양해각서를 맺고 대규모 교외형 복합쇼핑몰을 짓기로 했다.

이로써 모두 6곳의 교외형 복합쇼핑몰 부지를 확보했다. 이곳에 3조원을 투자해 미래의 핵심 경쟁력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서울·수도권 동서남북에 교외형 복합쇼핑몰을 세워 수도권 소비자를 집중 공략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즉 서쪽인 하남 유니온스퀘 외에도 인천 청라(동), 경기 의왕(남), 경기 고양 삼송(북) 등에 교외형 복합쇼핑몰을 만들어 접근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들 복합쇼핑몰은 2016년 이후 본격적인 신성장동력으로서의 역할을 담당할 전망이다.

정 부회장은 또한 그룹 총괄 대표이사에 오른 이후 처음으로 10년 이상의 장기 청사진을 제시하기도 했다.

지난 1월 정 부회장은 향후 10년간 31조원 이상 투자를 하고 17만명을 채용하는 등 내수경기 활성화에 기여하는 경영계획을 밝혔다.

연 평균 3조1000억원을 투자, 1만7000명을 고용하는 사상 최대규모의 수치다. 사업부문별로는 백화점·이마트 12조8000억원, 쇼핑센터·온라인·해외 사업 13조8000억원, 기타 브랜드 사업 4조8000억원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정 부회장은 “향후 10년간 새로운 유통 업태 발굴, 집중 투자를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라며 “혁신이 우리를 그 길로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부회장이 복합쇼핑몰 사업으로 경영 능력을 인정받고 그룹 제2의 도약을 맞이해 자신만의 체제 굳히기에 들어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주현 기자 jhjh13@

뉴스웨이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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