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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장미빛’ 내년 1월 효과 미미할 듯

‘사라진 장미빛’ 내년 1월 효과 미미할 듯

등록 2014.12.31 14:10

박지은

  기자

올해 증권시장이 부진한 성적으로 폐장한 가운데 연초 코스피 흐름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러시아와 그리스 리스크 등 대외 이슈와 더불어 4분기 국내 기업의 실적 역시 낙관할 수 없어 ‘1월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다만 올 연말보다는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진정될 수 있어 소폭의 강세를 띌 것으로 보인다.

31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지난 1990년 이후 코스피지수의 1월 평균 수익률은 2.95%로 집계됐다. 이는 연중 가장 높은 수준으로, 증시에서는 이러한 1월 증시 강세 현상을 ‘1월 효과’라고 부른다.

1월 효과는 별 다른 호재 없이 상승하는 이례 현상 중 하나로 연초 형성되는 장미빛 전망 등 시장의 기대감에 따른 것이다.

특히 올해 연말 증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어느 때보다 1월 효과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지만 실제, 내년 증시에서 그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1월 효과에 가장 걸림돌이 되는 것은 국내 기업의 4분기 실적이다.

일반적으로 4분기 실적은 예상치보다 약 20% 정도 낮게 나오는데 이를 감안하면 3분기 연속 감익 추세를 보이게 되기 때문이다.

우리투자증권 김병연 연구원은 “4분기 국내 상장사들의 이익은 약 20조3000억원으로 집계되고 있다”며 “과거 20%의 괴리율을 보인 것을 감안하면 실제 이익은 16조원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이 경우 지난 3분기 18조2000억원보다 약 10% 감익되는 것”이라며 “3분기 연속 감이라는 점에서 기업 실적 모멘텀은 더욱 악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더불어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그리스 정정 불안, 유가하락에 따른 디플레이션 우려 등도 1월 효과에 대해 보수적으로 바라보는 이유라고 김 연구원은 꼽았다.

토러스투자증권 최승용 연구원은 1월 코스피가 최대 2000포인트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의 재정 조기투입,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등에 대한 기대로 1월효과를 기대해볼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다만 1월 효과를 불발 시킬 요인도 산재돼 있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유가 급락의 여파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 전이, 엔화 대비 원화의 상대적 강세, 달러화의 빠른 상승 속도 재개 등은 주의해야할 리스크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에 따른 1월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1월 코스피지수의 중요 변수이자 조건은 외국인의 순매수 여부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리스크 인덱스들이 하향 안정되고 있다”며 또 1월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양적완화 기대감도 있어 외국인 순매수 역시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박지은 기자 pje88@

뉴스웨이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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