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 M&A 특화 증권사 육성 “업권간 칸막이 제거에 초점”

등록 2015.01.15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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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과 증권사 간의 칸막이 해소가 더욱 가속화 될 방침이다.

금융당국이 중기·벤처 인수합병(M&A) 특화 증권사를 육성할 계획인데, 이를 위해 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기업정보 등을 증권사와 공유할 수 있게 규제를 해소할 방침이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는 15일 오전 정부서울종합청사에서 열린 ‘2015 업무보고’를 통해 중기·벤처 M&A 특화 증권사를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중기·벤처 M&A 특화 증권사 육성안의 큰 방향은 업권간 규제 해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M&A 과정에서 중개 증권사는 대상 기업에 대한 가치평가, M&A협상지원, 경영컨설팅, 자금지원 등 역할하게 되는데, 이를 위해서는 중소기업에 대한 정보 확보가 핵심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금융당국은 앞으로 중기·벤처 M&A 특화 증권사가 이러한 기업정보를 보다 쉽게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규제 완화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IBK투자증권이 중기·벤처 M&A 특화 증권사로 가장 유력하게 언급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모기업이 중소기업을 위해 설립된 기업은행이라는 점에 있다.

기업은행은 이미 다량의 중소기업에 대한 기업 정보 등을 이미 확보하고 있어 이를 중기·벤처 M&A 특화 증권사 육성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금융위 자본시장과 관계자는 “IBK투자증권을 언급한 것은 모기업이 기업은행이라는 측면에서다”며 “앞으로 관련 정책 방향은 업권간의 칸막이를 풀어 특화 증권사 육성에 걸림돌이 되지 않게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중기·벤처 M&A 특화 증권사의 수를 따로 제한하지는 않을 방침이다. 우선 IBK투자증권 등 몇개를 특화 증권사로 지정하겠지만 진입에 장벽을 놓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수수료와 관련해서는 뚜렷한 지원책을 제시하지 않을 계획이다. 수수료는 시장에서 정해져야하는 것이라는 입장을 지키겠다는 것.

금융위 관계자는 “이날 발표한 내용은 중기·벤처 M&A 특화 증권사를 육성하겠다는 목표를 말한 것이지 자세한 방법이나 방향을 제시한 것은 아니다”며 “상반기 중에 이러한 아이디어를 구체화 시켜 세부 내용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박지은 기자 pje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