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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 항공사 특가 판매, 알고 보면 특가가 아니다?

저가 항공사 특가 판매, 알고 보면 특가가 아니다?

등록 2015.02.02 17:44

이선율

  기자

저가 항공사들 “주말·피크타임 시간대 이미 구매 많아 제 값에 판매 중”

“김포-제주 편도 기본운임 1만5000원” 여자친구와 오는 3월 말 주말여행을 계획 중인 직장인 A씨는 마침 한 항공사에서 특가 프로모션이 진행된다는 뉴스를 보고 반가웠다.

A씨는 즉시 사이트에 접속해 항공권을 결제하려고 했지만 얼마 못 가 포기했다. 원하는 날짜에 판매되는 항공권의 값은 특가보다 할인 폭이 적은 7만6000원이었다. 그가 기사를 통해 봤던 1만5000원짜리 항공권은 금요일을 제외한 평일 오후 3시 이후 시간대에서만 찾을 수 있었다.

진에어는 지난 27일 오전 10시부터 국내외를 오가는 항공편을 대상으로 초특가 할인 행사를 진행하는 진마켓을 오픈했다.  사진은 2015년 3월 30일 항공권 캡쳐. 사진=뉴스웨이DB<br />
진에어는 지난 27일 오전 10시부터 국내외를 오가는 항공편을 대상으로 초특가 할인 행사를 진행하는 진마켓을 오픈했다. 사진은 2015년 3월 30일 항공권 캡쳐. 사진=뉴스웨이DB



이처럼 최근 저가 항공사들의 항공권 특가세일 행사를 둘러싸고 평일에만 한정한 반쪽행사라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잇달아 터지고 있다.

소비자들에게 판매되는 특가 프로모션 세일이 주말과 평일 피크타임 시간대에는 전혀 적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진에어는 지난 달 27일 오전 10시부터 국내외를 오가는 항공편을 대상으로 초특가 할인 행사를 진행하는 진마켓을 오픈했다. 에어부산도 같은 날 항공권 초특가 정기 세일인 ‘FLY&SALE’을 오전 11시부터 진행했다.

두 항공사 모두 여행객이 많이 몰리는 3월부터 8월까지의 운항하는 항공편을 내놨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그러나 이들 항공사의 할인 폭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은 물론 홈페이지 접속마저 원활치 못해 소비자들의 불만이 극에 달했다.

이에 대해 진에어 관계자는 “성수기,주말과 같은 시즌에는 많은 고객들이 찾는 시간대이지만 평일에는 고객들이 항공권을 찾는 비율이 낮기 때문에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할 수 있는 요건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를 들어 김포~제주 노선을 찾는 직장인들의 경우 금요일에 휴가를 내서 여행을 갈 수 있고 여름휴가를 미리 앞당겨 써서 5월이나 6월에 갈 수도 있다”며 “이런 부분들을 감안해서 3월에서 8월까지 기간을 충분히 두고 항공권을 판매한 것”이라고 말했다.

에어부산은 지난 27일에 항공권 초특가 정기 세일인 ‘FLY&SALE’을 오전 11시부터 진행했다. 사진은 2015년 2월 3일 화요일자로 판매되는 항공권 캡쳐. 사진=뉴스웨이DB에어부산은 지난 27일에 항공권 초특가 정기 세일인 ‘FLY&SALE’을 오전 11시부터 진행했다. 사진은 2015년 2월 3일 화요일자로 판매되는 항공권 캡쳐. 사진=뉴스웨이DB



에어부산 관계자 역시 “주말편은 행사 전부터 미리 예약된 좌석이 많으며 주말편에도 높은 할인율을 적용하면 제값을 주고 미리 구매한 소비자들이 손해를 본다고 생각하게 되는 등 형평성 문제가 생길 수 있기에 주말편에 높은 할인율을 적용하지 않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특가 프로모션 행사를 시작한 26일에는 에어부산과 진에어 홈페이지 모두 접속자 폭주로 서버가 마비돼 구매자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진에어와 에어부산 관계자 모두 서버문제에 관해 “마비된 것이 아니”라며 고객들이 결제를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접속자수를 제한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진에어 관계자는 “처음 특가가 시작된 10시경에 접속자가 몰려 잠시 주춤하긴 했지만 그 이후로는 계속 원활하게 진행됐다”며 “저희는 최대 5만명이 동시접속해도 서버가 안정적인 상태가 될 수 있도록 준비를 해놨다”고 말했다.

이어 “실시간으로 서버상황을 지켜보면서 접속 인원이 많을 경우 일단 접속하신 분들이 결제오류가 나지 않고, 안정적인 접속이 가능하도록 하기 위해 일부 인원은 접속이 되지 않도록 조치를 했다”고 설명했다.

에어부산 관계자도 마찬가지로 “할인 이벤트에 대비해 서버를 증설했지만 워낙 접속자가 많아 불가피하게 접속자 수를 제한할 수밖에 없는 상태”라며 “원활한 발권을 위해 사이트 접속이 된 고객들이 발권을 마치면 다른 고객분들이 결제가 가능하도록 조치해놓았다”고 말했다.

이들 회사에 앞서 지난 20일부터 특가 프로모션 행사를 진행한 제주항공 역시 22일 0시를 넘어서까지도 홈페이지가 제대로 구동이 되지 않아 많은 소비자들이 불만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선율 기자 lsy0117@

뉴스웨이 이선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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