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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경제硏 “세계 물가, 원자재 가격 간 상관 관계↑”

LG경제硏 “세계 물가, 원자재 가격 간 상관 관계↑”

등록 2015.02.03 12:00

손예술

  기자

“국제유가 급락, 글로벌 디스인플레이션에 영향 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 물가와 원자재 가격간의 상관관계가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제유가 하락을 마냥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보기엔 어렵다는 것이다.

강중구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3일 ‘글로벌 디플레이션 리스크 커지고 있다’는 자료에서 이같이 밝히며 “전 세계가 디스인플레이션 상황에 빠지고 있는 것은 원자재 가격의 약세를 원인으로 들 수 있다”고 말했다.

강 연구위원에 따르면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가릴 것 없이 디스인플레이션에 빠졌거나 디플레이션에 직면한 국가들이 늘어나고 있다. 현재 물가상승률이 1%보다 낮으면서 디스인플레이션 상황이거나 디플레이션에 빠진 선진국은 33개국 중 82%(27개국·이하 2014년 기준), 개발도상국은 68개국 중 27.9%인 19개국이 이에 해당한다.

글로벌 디스인플레이션은 원자재 가격 약세가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강중구 연구위원은 “세계 물가와 원자재 가격의 상관관계가 금융위기 이후 높아졌다. 세계 저물가 현상은 원자재 가격 약세가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세계물가와 원자재 가격 간의 상관관계. 자료=LG경제연구원세계물가와 원자재 가격 간의 상관관계. 자료=LG경제연구원


2000년대 들어 국제유가와 농산물가격이 세계 물가 변동에 가장 크게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난다. 세계물가 상승률과 에너지 상품, 농산물 가격과의 상관계수는 각각 0.50, 0.51이었다. 반면 산업 원자재인 금속 가격이나 산업용 농작물 가격과 세계물가간의 상관계수는 -0.03, 0.08로 크게 낮았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에너지 상품, 농산물 가격의 상관계수가 각각 0.80, 0.57로 높아졌을 뿐 아니라, 산업 원재료인 금속, 농작물과의 상관계수도 0.43, 0.34로 높아졌다.

그는 “원자재와 물가 상관관계가 높아졌다는 것은 원자재에 대한 소비 비중이 큰 산업이나 지역의 성장 둔화가 글로벌 디스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쳤음을 유추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 연구위원은 “유가 하락을 마냥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없는 것은 최근 경제상황이 수요부진에 따른 저물가가 지속되고 있었기 때문”이라며 “유가 하락이 디플레이션 기대를 공고화시킬 경우 통화정책의 역할이 줄어들면서 장기불황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손예술 기자 kunst@

뉴스웨이 손예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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