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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파이넥스 공법’, 글로벌 공략 신무기로

포스코 ‘파이넥스 공법’, 글로벌 공략 신무기로

등록 2015.02.24 13:51

수정 2015.02.27 09:07

차재서

  기자

中 충칭 제철소 건립 임박···중동·동남아 국가에서도 도입 요청

경북 포항에서 운영 중인 포스코 파이넥스 상용화 설비. 사진=뉴스웨이 DB경북 포항에서 운영 중인 포스코 파이넥스 상용화 설비. 사진=뉴스웨이 DB



포스코가 독자개발한 제철 기술인 파이넥스 공법이 해외 시장 공략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파이넥스 공법의 중국 수출을 앞두고 충칭강철과 세부사항을 논의하고 있다. 또한 이란 등 중동 지역과 동남아 국가에서도 포스코에 파이넥스 도입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기대를 높이고 있다.

포스코의 파이넥스 공법은 지난 2008년 이래 국가핵심기술로 지정돼 있어 수출이 어려웠다. 해외에 생산기지를 짓거나 수출하려면 정부의 승인을 받아야하는 이유에서다.

국내에서만 사용됐기 때문에 설비 안정성이 해외에 잘 알려지지 않은 것도 걸림돌로 작용했다.

하지만 최근 중국 충칭강철과의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수출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를 위해 정부 승인 절차도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넥스 공법은 원료를 녹이는 코크스 공정과 굳히는 소결 공정을 생략한 게 특징이다. 용광로 없이 덩어리 상태의 철광석과 석탄을 그대로 사용해 쇳물을 만든다.

특히 일반 철광석보다 가격이 20% 이상 저렴한 지름 8mm 이하의 철광석 가루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어 투자비나 생산원가를 줄일 수 있다.

이밖에도 용광로 작업 중 배출되는 황산화물·질산화물·비산먼지 등 대기오염 물질을 각각 97%, 99%, 72% 줄일 수 있어 친환경 기술로도 각광받고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포스코는 1992년부터 약 5000억원을 투입해 파이넥스 공법 연구에 돌입했다. 이후 1996년에 파일럿플랜트를 가동했으며 2003년6월에는 연산 60만톤 규모의 데모플랜트를 건설하면서 기술을 상용화했다.

2007년에는 규모를 늘려 연산 150만톤 규모의 파이넥스 설비를 가동하는 데 성공했으며 지난해 200만톤 규모의 3공장을 가동하면서 400만톤의 파이넥스 생산체제를 갖췄다.

또한 포스코는 지난 2013년9월 중국 충칭강철과 300만톤 규모의 파이넥스 일관제철소를 건설하는 합작협약(MOA)를 체결하며 수출길을 열었다.

포스코와 충칭강철은 지분을 절반씩 투자해 합작법인을 설립하는데 합의했다. 투자 규모는 파이넥스 공장 25억달러와 냉연도금 공장 8억달러로 총 33억달러에 달한다.

이에 따라 150만톤 규모의 파이넥스 공장 2기와 최첨단 일체형 강판 제조 공정에 연결된 일관제철소가 중국 충칭에 세워질 예정이다.

현재는 관계자들과 함께 경영권과 기술사용료, 착공일정 등 세부사항을 논의 중에 있으며 중국 정부의 서명 절차만 남은 것으로 알려져 조만간 확정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이산화탄소 배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파이넥스 공법은 경제성과 친환경성을 두루 갖추고 있기 때문에 해외 시장에서 높은 성장 가능성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차재서 기자 sia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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