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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M&A ‘큰 손’ 등극하나

한국타이어, M&A ‘큰 손’ 등극하나

등록 2015.05.14 15:28

수정 2015.05.14 18:21

강길홍

  기자

한라비스테온 이어 대우로지스틱스 등 물류기업에 관심대형매물 나올 때 마다 거론돼···후계구도와 연결짓기도

한국타이어 금산공장 전경. 사진=한국타이어 제공한국타이어 금산공장 전경. 사진=한국타이어 제공



한국타이어가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의 큰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타이어를 중심으로 자동차 관련 산업에서 사업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시장에 나오는 매물들마다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M&A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물류기업인 대우로지스틱스에 이어 또 다른 물류기업인 동부익스프레스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타이어는 대우로지스틱스와 동부익스프레스를 동시에 인수해 물류업계에서 단숨에 입지를 다지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타이어 측은 “대우로지스틱스에 인수의향서(LOI)를 보낸 것은 사실이지만 동부익스프레스에 대해서는 확정된 내용이 없다”며 “지켜보고는 있지만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하기도 조심스러운 단계”라고 밝혔다.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한라비스테온공조와 KT렌탈 인수를 동시에 추진하면서 M&A 시장에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후 한국타이어는 주요 매물이 등장할 때마다 꾸준히 인수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한국타이어가 M&A 시장의 큰 손으로 떠오는 것은 한라비스테온공조와 KT렌탈 인수를 동시에 추진할 만큼 자금여력이 충분했기 때문이다.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사모펀드인 한앤컴퍼니와 함께 세계 2위 자동차용 에어컨·히터기업인 한라비스테온공조 지분 69.9%를 3조9000억원에 인수했다. 한국타이어는 1조원을 투자해 19.49%의 지분을 확보할 예정이다.

이후 KT렌탈 인수는 실패한 만큼 여전히 자금 여력은 충분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말 기준 한국타이어 현금및현금성자산은 7252억원, 단기금융상품은 4468억원이다. 한국타이어의 지주사인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도 현금및현금성자산 2118억원, 단기금융상품 1800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타이어그룹 전체로는 총 1조6000억원가량의 자금여력을 확보하고 있는 셈이다.

한국타이어 금산공장 생산라인. 사진=한국타이어 제공한국타이어 금산공장 생산라인. 사진=한국타이어 제공



또한 한국타이어는 글로벌 시장을 바탕으로 꾸준한 실적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연결 경영실적 기준 매출액 6조6795억원, 영업이익 1조311억원을 달성했다. 2년 연속 영업이익 1조원 이상을 달성했다. 올해도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한국타이어가 한라비스테온공조 투자금을 모두 납부하더라도 지속적으로 창출되는 현금과 금융권차입 등을 고려하면 대우로지스틱스와 동부익스플레스를 모두 인수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대우로지스틱스의 매각가는 2000억원대, 동부익스프레스는 7000억원대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한국타이어가 그동안 관심을 내비쳤던 매물들은 기존의 타이어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자동차와 관련된 회사들이었다. 물류기업인 대우로지스틱스와 동부익스프레스도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기 때문에 한국타이어의 인수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타이어는 전세계 판매량의 50%를 한국에서 생산하고 있지만 전체 판매량의 80%는 전세계 180여개 국가에서 판매하고 있다. 따라서 물류 업체를 인수하면 전세계에서 제품 공급을 보다 원활하게 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한국타이어의 적극적인 M&A 행보를 후계구도와 연결 짓기도 한다. 한국타이어는 조현식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사장과 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이 경영 후계자 경쟁 중이다. 이 때문에 향후 형제간에 사업 부문을 나눠 갖기 위해 몸집을 불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현재로써는 후계구도에 대해 언급할 상황은 아니다”며 “타이어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가 많기 때문에 관련 기업이 M&A 시장에 나오면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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