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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부자마케팅 사활 건다

[포커스]금융권 부자마케팅 사활 건다

등록 2015.10.22 07:55

박종준

  기자

1억원 이상 금융자산 104만명 육박계좌이동 앞두고 시중은행 ‘초비상’부유층 대상 WM사업 강화에 올인재무 등 자산관리 서비스층도 확대

최근 시중은행들 사이에서 부유층을 겨냥한 프라이빗뱅킹 시장 선점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사진은 KB국민행은행이 프라이빗뱅킹 고객 자녀를 대상으로 이벤트를 열고 있는 모습 .최근 시중은행들 사이에서 부유층을 겨냥한 프라이빗뱅킹 시장 선점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사진은 KB국민행은행이 프라이빗뱅킹 고객 자녀를 대상으로 이벤트를 열고 있는 모습 .

“부자 되세요~” 14년 만에 부활한 BC카드 광고 카피처럼 은행권에서도 최근 부유층 마케팅이 활활 타오르고 있다.

실제 신한은행 등 시중은행들의 최근 핵심 영업전략 중 하나는 WM(자산관리) 분야 강화다. 특히 부유층을 대상으로 한 프라이빗뱅킹(PB) 시장은 급속도로 팽창하고 있다. 저성장 속에서도 상대적으로 부유층은 견고하게 형성되면서 프라이빗뱅킹을 통한 자산관리 수요도 늘고 있기 때문이다.

KB금융그룹 경영연구소에 따르면 2014년 말 기준 금융 자산이 7000만원에서 10억원 안팎을 보유한 부유층은 총 278만2000명에 달한다.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등에 1억원 이상 금융자산을 맡겨놓은 고객만 해도 103만8000여명으로 추산된다.

씨티은행 조사에서도 우리나라에서 금융자산이 10억원이 넘는 고객이 매년 10%씩 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런 상황에서 여론 조사 전문기관인 NICE알앤씨가 지난 7월부터 8월까지 2만189명을 대상 설문조사에서 금융자산이 1억원 이상인 소비자들 중 37%가 거래 은행을 변경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금융자산이 많은 부유층일수록 계좌이동을 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때문에 은행들은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고, 이달부터 본격화하는 계좌이동제의 성패의 키를 쥐고 있는 부유층 대상 WM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8월부터 신한은행은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스마트WM센터를 설치한 신한은행은 부유층 잡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현재 전국 600여개 지점에 PB 담당자가 배치돼 금융자산 1억원 이상의 자산가를 대상으로 재무상담 등을 해주고 있다.

신한은행은 증권사와의 협업을 기반으로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PWM센터를 27개 , 준자산가 대상 16개의 PWM 라운지를 운영 중이다. 이에 앞서 신한은행은 자산관리 서비스 자격 요건을 금융자산 3억원에서 1억원으로 낮춘 바 있다.

특히 130여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IPS본부는 부유층 마케팅의 핵심으로 은퇴설계 등의 전문적인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은행 고유의 업무인 자산관리의 온라인부분 역량 강화를 통해 더욱 차별화하겠다”고 말했다.

함영주 행장이 ‘전직원의 PB화’를 선언한 KEB하나은행의 WM 영업 전략에서도 부유층이 핵심 타깃이다.

KEB하나은행은 프라이빗뱅커 1708명을 875개 지점에 배치해 금융자산 3000만원 이상과 장기고객을 대상으로 재무 등 자산관리 서비스를 해주고 있다.

우리은행의 경우 올해 하반기 주요 전략 사업으로 WM사업을 지목했다. 이를 위해 지난 7월에는 투자상품 개발 전담조직인 WM상품부를 새로 꾸리는 한편 WM 사업 관련 상품전문가, 자산관리 전문가 등 컨설팅 인력을 확충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현재 전국 600여개 지점에 PB전문가가 금융자산 1억원 이상의 자산가를 대상으로 재무상담 등을 해주고 있다. 이를 테면 PB 담당 직원이 기업금융전담역(RM)과 함께 이와는 별개로 해당 거래기업 임원에 개 따로 영업하는 ‘투 트랙’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

외국계인 한국씨티은행도 부유층 마케팅에 잰걸음을 내고 있다. 고객군을 예치금액이 5000만원 미만인 씨티뱅킹에서부터 2억원 규모의 고객군인 씨티 프라이어리티, 10억원 이상인 씨티 골드와 10억원 이상인 씨티골드 프라이빗 클라이언트 등으로 세분화해 재무설계 등을 제공할 방침이다.

박진회 행장은 “앞으로 개별 상품 판매보다 부유층 니즈에 맞춘 균형 잡힌 재무 포트폴리오에 따른 자산관리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이 자산을 늘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준 기자 junpark@

뉴스웨이 박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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