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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이 ‘찬밥’ 커버드본드 전도사로 나선 이유

KB국민은행이 ‘찬밥’ 커버드본드 전도사로 나선 이유

등록 2015.11.23 09:38

박종준

  기자

KB국민은행이 ‘찬밥’ 커버드본드 전도사로 나선 이유 기사의 사진



KB국민은행이 은행권에서 홀대를 받고 있는 커버드본드(이중상환청구권부 채권) 전도사로 나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KB국민은행은 금융감독원, 은행연합회와 19일 ‘커버드본드 발행 설명회’를 개최했다.

커버드본드는 금융회사가 우량 자산을 바탕으로 발행하는 장기채권으로 금융회사의 상환의무까지 부여하여 채권의 안정성이 높고, 조달금리가 낮은 장점이 있다.

이를 통해 조달된 장기자금을 단기성 변동금리 가계부채에서 장기성 고정금리 부채로 바꾸는데 사용해 가계부채 안정화를 유도할 수 있다.

때문에 선진국은 물론 금융당국은 최근 가계부채 급증 문제를 좀 더 기술적이고 스마트한 방법으로 해결하기 위해 커버드본드 발행을 적극 권장하는 추세다.

그럼에도 국민은행을 제외한 시중은행들은 커버드본드에 무관심할 정도다.

최근 발행 실적에서도 국책금융기관인 주택금융공사가 지난 9월, 5억달러 커버드본드 발행 추진한다는 소식이 들려왔을 뿐 시중은행은 전무한 실정이다.

국민은행이 지난 10월 발행에 성공한 이후 현재 사정도 마찬가지.

20일 기자가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NH농협은행, 신한은행 등에 확인한 결과, 하나같이 “아직 계획이 없다”고 대답을 들을 수 있었다.

금융사 입장에서는 커버드본드가 예대율(예금 대비 대출비율) 산정 시 예금으로 인정해주지 않고, 은행체와 비슷한 금리 부분에서도 큰 차별성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때문에 국민은행의 커버드본드 발행 실적이 더욱 눈에 띈다.

이날 국민은행의 설명회도 커버드본드 발행·투자하고자 하는 잠재적 시장참여자들의 이해를 돕고 시장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한 자리였다. 발행 당사자를 넘어 커버드본드 흥행을 위해 ‘전도사’를 자임한 국민은행이다.

특히 KB국민은행은 지난 10월 15일, 5억달러 규모의 해외 커버드본드 발행에 성공한 이후 적극적이다.

여기에는 나름 사연과 이유가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 2009년 10억달러 규모의 커버드본드를 국내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발행한 데 이어 지난해 4월 관련 법률이 만들어진 이후 첫 사례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날 “커버드본드 발행을 통해 투자자기반을 확대하고 조달비용을 절감하는 동시에 새로운 자금조달 채널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또 “이전부터 주택담보대출에서 강점을 갖고 있어 전산시스템 등의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며 “이 과정에서 체득된 운용 능력 노하우가 축적된 측면도 무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박종준 기자 junpark@

뉴스웨이 박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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