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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한국진출 본격화, 전기차 시장 불쏘시개 되나

테슬라 한국진출 본격화, 전기차 시장 불쏘시개 되나

등록 2016.08.22 18:20

강길홍

  기자

한국어 홈페이지 오픈·사전예약 나서하남스타필드에 첫 매장 개설 초읽기아이폰 국내 출시때와 비슷한 분위기완성차 업계 시장 선점 위해 총력전

사진=테슬라 홈페이지 캡쳐사진=테슬라 홈페이지 캡쳐

미국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가 한국 진출을 본격화 하면서 국내 전기차 시장의 불쏘시개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테슬라는 지난 19일 한국어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인터넷 예약판매와 시승신청 등을 받기 시작했다.

현재 테슬라 한국어 홈페이지에서는 고급 세단 모델S, SUV 모델X, 보급형 세단 모델3 등의 예약구매를 신청할 수 있다. 모델S에 대한 시승 신청도 가능하다.

또한 테슬라는 곧 국내 매장도 개설할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의 첫 번째 매장은 9월 경기도 하남시에 개장하는 신세계 복합 쇼핑몰 스타필드 하남이 유력한 상황이다.

테슬라는 전기차 업계에서 애플과 같은 혁신기업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테슬라의 한국 진출은 아이폰이 국내에 출시되던 때와 비교되고 있다.

아이폰이 출시되면서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테슬라의 국내 진출이 전기차 시장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평가다.

지난해 국내에 판매된 전기차는 3000여대로 전체 자동차 시장의 0.2% 수준에 불과했지만 그만큼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테슬라의 한국 진출로 소비자의 관심이 증대된다면 전체 시장 규모도 빠르게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기아차를 비롯한 국내 완성차 업계도 테슬라의 국내 진출에 앞서 시장 선점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0년까지 친환경차 시장 글로벌 2위를 목표로 세운 현대기아차는 매년 전기차 1종을 새롭게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올해는 지난 3월 출시한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출시하며 전기차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최근 대대적인 마케팅을 강화하며 판매량 증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22일에는 2017년형 쏘울 EV를 출시했다. 2017년형 쏘울EV는 ▲충전 중단시간을 설정해 전기료를 절감하는 ‘예약 공조기능 강화’ ▲급속 충전 용량 확대(기존 83% → 94%) ▲완속 충전중 케이블 도난을 예방하는 ‘완속 충전기 잠금 장치’ 등 EV 전용 편의 기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전기차가 생소한 소비자들에게 전기차의 강점을 빠르게 알리기 위해 택시·카셰어링 업체와의 연계도 이뤄지고 있다.

르노삼성차는 국내 유일 세단형 전기차인 SM3 Z.E.의 판매확대를 위해 택시 시장을 공략해 전기차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한국GM도 전기차 볼트의 2세대 모델을 다음달 국내 시장에 선보이는 가운데 국내 주요 카셰어링 업체에 우선 공급해 상품성을 알리는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테슬라의 등장을 앞두고 국내 완성차 업계의 시장 선점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전기차 확대를 위한 필수조건인 인프라 확충은 여전히 더디다는 지적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7월 말 기준으로 전국 전기차 등록대수는 5767대지만 전기차 일반충전소는 690여대, 급속충전설비는 337대에 불과하다.

급속충전설비만 놓고 보면 전기차 17.1대당 1대 꼴이다. 중국이 3.8대당 1기, 미국이 6.6대당 1기, 일본이 3.2대당 1기인 것과 비교하면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충전시설 부족은 소비자들이 전기차 구매를 망설이는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며 “전기차 시장 확대를 위해서는 충전시설을 대폭 확대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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