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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우 거래소 이사장, 임원 일괄 사표로 조직 장악 시도

정찬우 거래소 이사장, 임원 일괄 사표로 조직 장악 시도

등록 2016.12.16 15:39

장가람

  기자

최소 절반 이상 물갈이 예정···친정체제 구축 나서나거래소 “조직 쇄신 목적”, 일부 임원 불만 많아

(사진=한국거래소 제공)(사진=한국거래소 제공)

한국거래소 정찬우 이사장이 최근 상무급 임원 전원에게 사표 제출을 요구하고 나서며 조직 장악력 확대에 나섰다. 이번 인사를 두고 거래소 안팎에서는 대대적인 조직개편과 인사폭풍이 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6일 거래소 등에 따르면 정찬우 이사장은 상무급 임원 14명(상무 11명, 상무급 전문위원 3명) 전원에게 사표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사표 제출은 정 이사장의 지시 아래 남은 임기와 관계없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임원급 인사 전원에게 사표를 수리한 것은 김봉수 전 이사장에 이어 두 번째다.

이번 일괄 사표 제출로 인해 상당 수의 임원이 회사를 떠날 것으로 보인다. 현대 거래소는 1개 본부에 2~3명의 상무가 재직하고 있다. 이를 1본부 1상무 체제로 바꾸는 방안을 내놓으면서 임원 절반 가량의 사표가 수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업계에서는 이번 일괄 사표 제출은 정 이사장의 조직 장악력 높이기의 일환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취임 직후 터진 ‘최순실 게이트’로 그간 복지부동했던 그가 인사권을 무기로 친정체제 구축을 노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거래소 측 관계자는 “인적 쇄신 목적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이사장이 취임사를 통해 조직 개혁을 공헌했기 때문이다. 정 이사장은 “각 본부가 자율적으로 시장의 운영방향을 정해 혁신적인 아이디어들을 시장운영에 반영할 수 있도록 의사 결정 권한을 위임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독립채산제로의 준비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또 다른 관계자도 “많은 수의 임원들의 계약이 올해 끝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직원 숫자보다 임원 수가 많다는 지적이 있어왔기 때문에 이번 인사가 조직 슬림화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단 그는 “추후 사태를 지켜봐야 알겠지만 만약 정 이사장의 인사 목적이 친정 체계 구축이라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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