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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이어 SK도 전경련 탈퇴···존폐기로 전경련

삼성·LG 이어 SK도 전경련 탈퇴···존폐기로 전경련

등록 2017.02.16 08:23

강길홍

  기자

사진=뉴스웨이DB사진=뉴스웨이DB

삼성·LG에 이어 SK그룹도 전국경제인연합회를 탈퇴한다. 4대그룹 가운데 이제 현대차만 남은 가운데 전경련은 존폐 기로에 놓였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이날 SK텔레콤, SK이노베이션이 전경련에 탈퇴원을 제출하고 나머지 18개 계열사도 순차적으로 공식 탈퇴한다.

4대 그룹 중에서는 지난해 12월 말 LG그룹, 이달 6일 삼성그룹에 이어 세 번째다. 현대차도 내부적으로 전경련 활동을 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의 전경련 탈퇴는 지난해 국회 청문회에서 최태원 회장이 전경련 활동을 하지 않겠다는 의사 표명한 것에 대한 후속조치다.

4대그룹의 잇단 탈퇴는 전경련을 존폐 기로에 놓이게 한다. 삼성, 현대차, SK, LG 등 4대 그룹은 지난 2015년 기준으로 전경련 전체 연간회비 492억원 가운데 80%에 육박하는 378억원을 부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오는 17일 예정인 이사회에 주목이 쏠린다. 이사회에서는 전년도 결산안과 올해 사업계획, 예산안을 공식 안건으로 올릴 예정이지만 4대그룹의 탈퇴로 사업계획이나 예산을 짜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번 이사회에서는 차기 회장 후보를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경련은 차기 회장 후보군을 압축해 다양한 경로로 접촉해 권유하고 있지만 후보자 대부분이 고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회 일주일 후인 24일에는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정기총회도 열 계획이다. 전경련은 통상 이사회가 미리 결정한 차기 회장 후보를 정기총회에서 추대하는 절차를 밟아왔다.

전경련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맞물려 미르·K스포츠재단의 대기업 모금을 주도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정치권·시민단체 등 전방위적인 해체 압박을 받고 있다.

특히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관련 부처에 전경련 해산 절차를 공개질의하고 각 기업에 전경련 해체를 촉구하는 등 전경련을 향한 공세를 높이고 있다.

경실련은 “30대 회원사를 대상으로 전경련 탈퇴의사에 대한 공개질의서를 받은 결과 CJ그룹, LS그룹, 한화그룹 등 5개 기업이 내부 논의 중이고 동부그룹은 잔류 의사를 전해왔다”고 밝혔다. 이밖에 대부분 그룹은 답변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전경련은 오는 17일과 24일 차례로 열리는 이사회와 정기총회에서 쇄신안과 후임 회장을 내놓지 못하면 해체 수순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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