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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수주, 해외는 삼성ENG 국내는 GS건설 선방

상반기 수주, 해외는 삼성ENG 국내는 GS건설 선방

등록 2018.07.02 15:11

손희연

  기자

해외 수주 순위, 삼성ENG·SK건설·삼성물산 순도시정비사업, GS건설(9187억원)·대림산업·롯데“하반기 국내 도시정비사업 수주전 더 치열해질 것”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주택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건설사들이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특히 올해 해외건설 사업의 전망도 불확실성이 산적해 있고, 국내는 제한된 수주 물량으로 시공권 확보를 위해 건설사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1일 해외건설협회의 해외건설종합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이날(기준일 7.1)까지 협회에 등록된 국내 건설사들 중 해외건설 수주를 가장 많이 따낸 곳은 삼성엔지니어링이다. 48억5840만 달러로, 1위를 기록했다. 전년 수주액 8억4508만 달러보다 큰 성과를 보이고 있다. 올해 2월 아랍에미리트에서 수주한 루와이스 해저 원유시설 건설공사로 2조8890억원을 따낸 바 있는데 이 프로젝트가 큰 영향을 끼쳤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번 대형 프로젝트 외에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7616억원, 태국에서 약7000억원 등 모두 4조3680억원의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이어 SK건설(27억2912만 달러), 삼성물산(25억1641만 달러) 순이다. SK건설은 베트남 남부 바리어붕따우 성의 롱손섬에 지어지는 현지 최초의 석유화학단지 건설공사를 수주했다. 삼성물산은 인도네시아와 홍콩 등 올 들어 해외 시장을 주도하는 아시아를 공략한 것이 대형 프로젝트 발주 성공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 시장은 올해 해외건설 수주 주요 지역 중 현재 전체 수주액이 9조4112억원으로 가장 많다.

이어 현대엔지니어링(15억1883만 달러), 대우건설(9억 8863만 달러), GS건설(6억5370만 달러), 현대건설(5억 6976만 달러), 포스코건설(5억 6150만 달러)이다. 대형 건설사 중 대림산업(1억5723만 달러)과 롯데건설(1억3978만 달러)은 하위권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수주액도 지난해 이어 비슷한 수준의 해외공사 수주액이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014년까지 600억 달러 수준으로 유지되던 해외공사 수주액은 2015년 461억 달러, 2016년 282억 달러, 2017년 290억달러로 크게 줄어든 이후 회복세를 타지 못하고 있다. 해외공사 수주액이 크게 하락된 이유는 원유 하락 등으로 중동 발 발주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이에 해외건설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 수주 다변화 전략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어 국내 도시정비사업 수주전도 각축전을 벌이며 건설사들이 시공권 확보에 공을 들였다. 국내 시공능력평가 상위 10대 대형건설사가 올해 상반기 수주한 도시정비사업은 21건으로 수주액 규모는 5조3082억 원 규모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6조4575억​원) 대비 17% 감소한 규모로 전체 정비사업 수주액(19조2184억원)에도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특히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재건축 안전진단강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 등 정부의 규제강화로 재건축 시장이 위축되면서 수주 물량이 줄어, 일감을 확보하기 위한 건설사들의 수주전도 치열했다.​

올해 상반기 도시정비사업 수주실적 1위는 9187억원의 수주를 따낸 GS건설이다. 지난해 상반기(6위·3926억원) 대비 순위는 5단계 올랐고 수주액은 무려 134% 가량 증가했다. GS건설은 총 3곳의 도시정비사업 수주를 따냈다. 3월 대구 대현2동 강변 재건축(2424억원)을 단독 수주한데 이어 4월 대전 도마변동3구역 재개발사업(2692억원)을 포스코건설·현대건설과 컨소시엄(지분율 40%)으로 따냈다.

지난해 전체 정비사업 수주액(7866억원)의 규모를 넘어선 금액을 기록한 대림산업이 2위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7901억원의 수주액을 기록한 대림산업은 지난 3월 인천 도화1구역 재개발(3900억원), 4월 부산 남산1구역 재건축(893억원)을 단독 수주했다. 이어 5월 부산 대평1구역 재개발(1917억원)과 서울 송파구 문정동 136번지 재개발(1191억원) 시공권을 각각 고려개발, HDC현대산업개발과 공동으로 확보했다.

이어 3위를 차지한 롯데건설은 올 상반기 6704억원을 수주했다. 롯데건설은 서울 흑석9구역 재개발(3772억원) 수주전에서 GS건설을 제치고 시공사로 선정되면서 격인했다. 흑석9구역은 올 상반기 서울권 재개발 수주전의 가장 큰 격전지로 큰 관심을 받은 곳이다. 지난 1월 안산주공5단지 1구역(1833억원)과, 의왕 고천가구역(1099억원)에서도 수주를 따내면서 3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어 4위를 기록한 포스코건설은 4월 서울 천호4구역 재개발사업(총사업비 2525억원) 단독 수주 성과를 기록하며 지금까지 6636억원의 수주 실적을 쌓았다. 서울 영등포구 노량진2구역 재개발사업을 단독 수주한 SK건설(5872억원)은 5위를 차지했다. 6위에 오른 현대건설은 올해 상반기 5815억원의 수주액을 기록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대치쌍용2차 재건축 사업(1809억원)에서 대우건설과의 각축전 끝에 시공권을 따냈다. 다만 지난해 상반기 수주액(1조953억원)에 비해 올해 수주 성과는 절반가량만 미치는 수준이다.

대우건설은 현대건설에 이어 7위를 차지했다. 대우건설은 인천 학익3구역(수의계약), 서울 영등포구 신길10구역(신탁) 등 3개 사업지를 따내며 5259억원의 수주 성과를 냈다. 이어 8위와 9위를 기록한 HDC현대산업개발과 현대엔지니어링은 각각 2170억원, 1241억원의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물산은 올해도 정비사업 수주가 전무한 상태다.

정부가 올해 서울시 안전진단 강화와 더불어 재건축 시장을 압박하고 있다. 특히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물량이 지난해보더 절감했다. 이에 하반기에도 건설사들의 치열한 수주전이 예고돼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정부의 규제로 재건축 시장이 위축될 가능성이 있는 가운데 건설사들의 먹거리 확보를 위한 수주전은 더 가열될 전망이다”며 “수주물량이 지난해에 비해 더 줄어들었고, 하반기 시공사 입찰을 앞두고 있는 재건축 사업지들도 사업성이 좋아 건설사들이 더 눈독을 들이고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올해 하반기 주요 재건축 사업단지로는 서울 강남구 대치쌍용1차(1105가구), 흑석11구역 재개발(1457가구), 갈현1구역 재개발(4140가구) 등과 경기 과천주공5단지(1240가구), 과천주공10단지(1339가구) 등이다.

뉴스웨이 손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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