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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에 꽂힌 유통 ‘빅3’···홈퍼니싱 시장 재편될까

가구에 꽂힌 유통 ‘빅3’···홈퍼니싱 시장 재편될까

등록 2018.07.30 17:45

정혜인

  기자

수입 브랜드 유치·인수합병 등홈퍼니싱 브랜드 경쟁력 강화

현대리바트가 선보이는 홈퍼니싱 브랜드 웨스트엘름 무역센터점. 사진=현대백화점그룹 제공현대리바트가 선보이는 홈퍼니싱 브랜드 웨스트엘름 무역센터점. 사진=현대백화점그룹 제공

국내 ‘빅3’ 유통사들이 홈퍼니싱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홈퍼니싱은 홈(home)과 퍼니싱(furnishing)의 합성어로 가구, 커튼, 벽지, 인테리어 소품 등으로 집안을 꾸미는 것을 뜻한다. 유통업계에서는 수입 브랜드 유치, 인수합병(M&A) 등으로 홈퍼니싱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2012년 인수한 현대리바트를 통해 홈퍼니싱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리바트는 지난해 미국 최대 홈퍼니싱 업체 윌리엄스 소노마와 국내 독점 판매 계약을 맺고 이 회사의 매장을 잇따라 오픈 중이다.

이달에는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 윌리엄스 소노마의 뉴욕 모던 홈퍼니싱 브랜드 웨스트엘름(West elm) 무역센터점을 오픈했다. 웨스트엘름이 백화점에 매장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는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리빙관에서 포터리반(Pottery barn)의 팝업 스토어도 운영했다. 올해 초에는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윌리엄스 소노마의 온라인 스토어도 열었다.

신세계는 지난 1월 가구 전문기업 까사미아를 약 1800억원에 인수하면서 홈퍼니싱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기 시작했다. 1982년 설립된 까사미아는 가구와 인테리어 제품, 침장류 등을 제조·판매하는 회사로 지난해 매출액 116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인수로 신세계백화점은 홈퍼니싱 분야에서 콘텐츠를 선점하고, 까사미아는 유통 판로를 손쉽게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앞서 신세계인터내셔날을 통해 홈퍼니싱 사업을 키워왔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010년 이마트로부터 홈퍼니싱 브랜드 자연주의를 넘겨받아 자주(JAJU)로 리뉴얼하고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성공적으로 키워낸 경험이 있다.

롯데그룹은 ‘가구 공룡’ 이케아와 일본 홈퍼니싱 브랜드 무인양품을 자사 유통 채널에 유치하는 간접적인 방식으로 가구 사업을 진행 중이다. 현재 국내 이케아 1, 2호점은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광명점, 롯데아울렛 고양점에 입점해 있다. 또 일본 양품계획과 롯데상사가 각각 60%, 40% 지분을 가진 무인양품은 지난해 말 현재 국내에 직영점 26개를 운영 중이다.

이와 함께 롯데백화점은 2016년 북유럽 직수입 리빙 PB 브랜드 엘리든홈을 론칭한 데 이어 올해 4월에는 합리적인 가격을 앞세운 리빙 전문PB 매장 살림샵을 선보였다. 지난 5월에는 유명 디자이너 카림 라시드의 리빙 브랜드 카림 라시드 키친의 매장을 전 세계 백화점 최초로 오픈했다.

유통대기업들이 홈퍼니싱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것은 이 시장의 성장세가 높기 때문이다. 1인 가구 증가,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등의 트렌드가 생기면서 가구와 생활소품을 활용해 직접 주거 환경과 인테리어를 바꾸고자 하는 소비자들이 늘어 홈퍼니싱 시장도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통계청에 따르면 홈퍼니싱 인테리어 시장은 지난 2008년 7조원 규모에서 2016년 12조원으로 크게 늘었다. 오는 2022년에 18조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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