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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현대重, 오늘 대우조선 ‘인수’ 본계약···노조 상경투쟁

산은-현대重, 오늘 대우조선 ‘인수’ 본계약···노조 상경투쟁

등록 2019.03.08 10:45

윤경현

  기자

오후 3시 본계약 전망삼성중공업 의사 없어 후보자 확정양사 노조, 서울 상경 인수반대 투쟁

대우조선해양 노조, 산업은행 앞 상경결의대회.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대우조선해양 노조, 산업은행 앞 상경결의대회.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산업은행과 현대중공업이 오늘 대우조선해양 인수 본 계약을 체결한다. 지난 1999년 공적자금을 지원받으며 사실상 공기업이 된 대우조선해양이 20년 만에 민영화를 통해 새 주인을 찾게 된다. 현대중공업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반대하는 양사 노동조합은 서울로 상경하여 저지 투쟁에 나선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대우조선해양 최대주주 산은과 현대중공업그룹은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따른 본 계약을 체결한다. 오후 3시로 예정된 산은 이사회에서 현대중공업그룹에 대우조선 지분을 넘기는 안건을 상정하게 된다.

산은은 현대중공업지주 산하 조선합작법인(중간지주사)에 대우조선 지분 56%를 출자하고 이 중간지주의 주식(전환우선주 1조2500억원 포함)을 산은이 받는 형태다.

현대중공업은 물적 분할로 중간지주에 1조2500억원을 주고 주주배정 유상증자로 1조2500억원을 추가하고 이 돈은 대우조선 차입금 상환에 쓰인다.

산은과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본 계약은 지난달 12일 삼성중공업이 인수 의사가 없다는 사실을 통보함에 따라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 인수자로 확정됐기 때문이다.

그동안 대우조선해양 매각의 암초로 제기됐던 수출입은행의 대우조선 영구채 처리 문제도 사실상 해결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수은이 2016∼2017년 대우조선 전환사채(CB) 2조3000억원을 인수하면서 만기 30년 영구채로 분류했고 대우조선이 이를 부채가 아닌 자본으로 인식하려는 목적이었다.

오는 2021년까지 연 1%인 영구채 금리가 2022년부터 대우조선 무보증회사채 금리에 0.25%포인트 가산되는데 이 경우 현대중공업의 이자 부담이 급증하는 문제가 거론됐다.

하지만 수은이 영구채의 금리를 조금 깎아주는 한편 영구채를 당분간 주식으로 전환하지 않음으로써 현대중공업의 경영권을 보장하는 방안이 유력한 상태다.

한편 인수와 관련하여 감정의 골이 깊은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 노동조합은 상경 투쟁에 나선다. 금속노조 대우조선 지회 노조원 500여명은 오전 6시 40분께 버스 20여대에 나눠타고 거제 옥포조선소 민주광장을 출발했다. 전체 노조원 5600여명 중 10% 정도가 상경 투쟁에 동참했다고 노조 측은 설명했다.

현대중공업 또한 노조 집행부와 대의원 등 간부 100명은 오전 9시부터 7시간 동안 파업하고 서울 계동 현대빌딩 앞에 ‘대우조선해양 인수’ 반대 목소리를 낼 계획이다. 또 오후 3시부터는 현대빌딩 앞에서 '대우조선 인수 밀실 합의 중단저지 결의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지난 1월 31일 산업은행과 현대중공업그룹은 대우조선해양을 ‘조선합작법인(중간지주·존속)’과 현대중공업(사업·신설)으로 물적 분할하고 산업은행이 보유한 대우조선의 주식 전부를 합작법인에 현물출자 받는 방식으로 대우조선 인수할 계획을 밝혔다.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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