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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W리포트]모두가 ‘E’에 집중하는 사이 ‘S’ 고민하는 김정태 회장

ESG 경영이 대세가 되면서 금융지주도 주력 사업으로 부상
그간 ESG 경영에 대한 구체적인 실체를 갖춰야 한다는 지적
ESG 채권 발행·ESG위원회 설치·탈석탄 선언 등 한계점 보여
최근 하나금융의 ‘ESG 특채’ 주목···ESG 경영의 다양성 제시
환경·사회와 관련 실적 늘면 지배구조도 눈 돌릴 것으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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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금융사들이 잇달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가속을 붙이고 있다. 그러나 금융사의 ESG 경영이 사실상 한정된 부문에만 쏠려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가운데 하나금융지주가 규모가 크진 않지만 사회적 책임(S)에 기반한 특별채용을 실시하면서 ESG경영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금융권은 ESG경영 도입이 가장 빠르게 진행되는 영역 중 하나로 꼽힌다. 주요 금융지주를 중심으로 ESG경영을 기업 활동 곳곳에서 실현하고 있는 중이다. ESG는 투자자에게는 장기적인 수익을 안기고 기업에게는 사회에 이익이 되는 행동을 기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기업들이 ESG 경영을 위해서는 구체적인 실체를 갖춰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그동안 금융사들은 ESG채권을 앞다퉈 발행해왔다. 지속가능경영과 사회적책임경영을 강화하는 동시에 다양한 외화자금을 합리적인 비용으로 조달할 수 있다는 실리까지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ESG채권이란 발행기관이 조달한 자금을 친환경 또는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사업에 사용하겠다고 약속한 특수목적 채권을 말한다.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금융지주가 올해(1∼4월 현재) 발행한 ESG채권 규모는 2조6300억원으로 1년 전(1조723억원)보다 59.2% 증가했다. 신한금융이 8500억원의 ESG채권을 발행했고, 하나금융(7600억원), KB금융(7100억원), 우리금융(2000억원), 농협금융(1100억원) 등의 순이다.

이처럼 ESG 경영 가운데 채권 발행에만 쏠려있는 이유는 오너가 없는 금융그룹의 특성상 특별히 할 수 있는 부분들이 상당히 제한된다. 또 사회적 책임(S)에 해당하는 부분도 기존에 실행하던 기부활동, 사회공헌 활동 등에 머물면서 기존 ‘선행’과 특별히 구분되지 않기 때문이다.

하나금융은 이번 ESG 특별채용을 진행하면서 금융권 내 ESG경영의 다양성을 제시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그룹 내 7개 관계사가 참여하는 ‘사다리 프로젝트’를 통해 비금융권 인력 20명의 합격자를 확정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그룹 차원의 ESG 채용으로 진행됐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기침체 여파로 폐업한 창업 자영업자와 중소기업 희망퇴직자 등을 대상으로 2월부터 학력, 나이 등의 제한이 없는 블라인드 채용 방식으로 실시했다.

하나금융이 제시한 특별채용 합격자들의 면면을 보면 여행상품, 패션, 디자인, 미디어 콘텐츠 기획, IT 솔루션 개발 등 비금융권에서 다양한 경력을 쌓아 온 26~41세의 전문가들이다. 이들은 전문성을 살려 미래금융사업, 중소벤처금융,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디지털 플랫폼 혁신을 주도하는 주요 부문에서 전문위원으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처음 시도하는 이번 특별채용이 사회와 함께 성장하고 행복을 나누는 ESG 경영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마중물이 되기를 희망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의 ESG 경영을 실천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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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금융사들의 ESG 경영에 대한 노력을은 꾸준하게 보여왔다. KB금융은 ESG경영 중장기 로드맵으로 ‘KB 그린웨이 2030’을 수립했다. 2030년까지 KB금융그룹의 탄소배출량을 2017년 대비 25% 감축하고 현재 약 20조원 규모인 ESG 상품·투자·대출을 50조원까지 확대하는 것이 골자다.

신한금융은 올해 이해관계자와 함께 변화하는 금융의 선한 영향력을 의미하는 ‘파이낸스 포 임팩트(Finance for Impact)’를 그룹 ESG 추진 원칙으로 정했다. 각 그룹사 CSSO(전략·지속가능부문 최고책임자)를 임명해 ESG 전략을 각 계열사 실제 경영활동에 반영하고 있다.

우리금융 역시 올 초 ESG 경영강화를 핵심전략으로 삼고 ESG 거버넌스를 구축하는 등 초석을 마련했다. 또 석탄발전소 건설을 위한 신규 PF를 중단하고 기존 대출건은 회수하고 있다. 수소연료전지,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발전 프로젝트를 금융주선하고 투자를 확대하는 등 재생발전PF를 중점 추진할 예정이다.

하나금융의 경우 중장기 경영전략을 ‘넥스트 2030, 빅 스텝’으로 정하고 3대 성장전략을 플랫폼, 글로벌, 사회가치금융으로 삼았다. 오는 2050년까지 그룹 전 관계사 적용을 목표로 탄소 중립을 선언했다. 아울러 탈석탄을 선언했으며 올해 적도원칙 가입도 목표로 삼았다.

NH농협금융도 ‘ESG 트랜스포메이션 2025’를 비전으로 삼고 녹색금융과 ESG 투자 활성화, 친환경 금융그룹 도약을 목표로 삼았다. 이를 위해 이사회에 ESG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ESG위원회를 신설하고 CEO가 주관하는 ESG 전략협의회를 운영해 성과관리 등을 한다.

이처럼 금융지주사가 ESG 경영을 내걸고 친환경 투자, 취약계층 금융지원 등 환경(E)과 더불어 사회(S)와 관련해 다양성이 생기면서 숫자로 보여줄 수 있는 실적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금융지주들이 ESG 경영에 관심을 보인지 채 2년도 지나지 않은 만큼 앞으로 지배구조라는 숫자로 보여주기 힘든 부분에도 눈을 돌릴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권이 ESG에 주목하는 것은 단순히 매출이나 이익만을 기준으로 기업의 성공과 성과를 논의하는 시대가 지났다”면서 “다만 환경 부문에 비해 아직 다른 부문에 대해 개선 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은 짚고 넘어가야 하는 부분이다”고 전했다.

주현철 기자 jhchul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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