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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하이닉스 시총 15조 사라진 날, 반도체 애널 ‘모르쇠’

삼성전자-하이닉스 시총 15조 사라진 날, 반도체 애널 ‘모르쇠’

등록 2021.08.12 14:16

수정 2021.08.12 14:23

임주희

  기자

시황·전략 담당 연구원들, 시장분석 자료로 갈음외국계 증권사는 비중축소, 목표주가 하향 줄줄이1주 전 긍정 리포트 쏟아진 것과 대비, ‘눈치보나’

삼성전자-하이닉스 시총 15조 사라진 날, 반도체 애널 ‘모르쇠’ 기사의 사진

코스피 시가총액 1위와 2위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연일 큰 폭 하락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11일 하루 만에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의 SK하이닉스의 시총 15조원이 증발했다. 하지만 이와 관련된 분석은 전무한 상황이다.

유일하게 유안타증권에서 전일 발생한 반도체 업종 주가 급락에 대한 코멘트를 내놓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의견을 제시한 상황이다.

현대차증권과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메리트증권, 흥국증권 신영증권 등도 반도체 급락 관련 분석 자료를 내놨지만 시황 및 업종 전반에 대한 의견일 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투자의견이나 목표주가를 제시하지 않았다. 일부 증권사는 반도체나 IT 업종 연구원이 아닌 시황이나 전략 담당 연구원이 자료를 냈다.

SK하이닉스의 경우 분석 자료를 제시한 증권사는 하나금융투자와 삼성증권 뿐이다. 삼성전자 주가 하락과 관련해 분석을 내놓은 리포트는 1건도 없다. 지난 3~4일 삼성전자의 주가 반등에 주목한 자료가 쏟아진 것과 대비된다.

12일 오후 12시40분 기준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27%(1000원) 하락한 7만7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경우 4.27%(4500원) 하락한 10만1000원에 거래중이다.

전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12% 급락한 7만 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8만원(종가기준)을 회복한지 8거래일 만에 다시 7만원 선으로 주가가 내려갔다. SK하이닉스의 경우 6.22% 하락한 10만5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지난해 3월23일(-7.22% 이후 최대 일간 낙폭이다.

이에 외국계 증권사인 모간스탠리는 반도체 업황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에서 ‘비중 축소’로 낮췄다.

모간스탠리는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9만8000원에서 8만9000원으로,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15만6000원에서 8만원으로 대폭 하향했다.

이에 앞서 외국계 증권사인 CLSA도 반도체 주기 하강 국면에 대비해야 한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언더퍼폼(비중 축소)으로 낮췄다.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는 기존 11만원에서 8만6000원으로, SK하이닉스 목표주가는 17만2000원에서 12만3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시장이 요동침에도 아무런 의견을 내지 않는 국내 증권사들과는 대비 되는 모습이다. 국내 증권사들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리포트를 내지 않는 것은 ‘기업 눈치’ 보기 중이기 때문이다. 부정적인 평가를 할 경우 향후 해당 기업에 대한 정보를 얻거나 영업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에 투자한 한 투자자는 “며칠 전만 해도 수많은 증권사에서 ‘10만전자’가 가능하다고 매수를 권하더니 주가가 하락하니 한 마디도 없다”며 “증권사 리포트를 참고하고 싶어도 한 건도 없다는게 말이 되나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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