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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ck&톡]대한항공 주가, 여행 재개·호실적에도 뒷걸음질···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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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거래일새 주가 8% 하락···외국인·기관도 10월 매도 전환
아시아나항공 연내 인수 불발 가능성···차익실현 매물 출회
증권가, 목표주가 상향 러시···“내년 상반기까지 매수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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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공 행진을 이어가던 대한항공이 10월 들어 주춤하고 있다. 지난 8월과 9월 순매수에 나서던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도 이달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전문가들은 화물 수송 호황과 ‘위드 코로나’ 이후 해외여행 재개에 대한 기대감,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등 호재가 많은 상황이지만 국제유가와 환율 등이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대한항공은 전거래일보다 0.16%(50원) 오른 3만1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한항공 주가는 지난달 27일 3만4250원으로 마감하며 3개월만에 최고가를 경신했지만 이후 9거래일동안 8.6%(2950원) 하락했다. 최근 1개월간 수익률은 0.48%(150원)에 그친다.

최근 주가 하락세는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가 주춤한 것이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외국인은 지난 8월 대한항공 주식 712억원, 9월 1419억원을 각각 순매수했으나 10월 들어선 528억원 순매도 중이다. 기관 역시 8월 401억원, 9월 1775억원 어치를 사들였지만 이달 431억원을 팔아치웠다. 8·9월 4200억원 규모를 팔았던 개인만 10월 들어 559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그간 위드 코로나·리오프닝 대표 여행주로 고공행진을 이어왔다. 연초 2만2107원에 출발한 주가는 지난 6월 11일 3만4500원까지 올랐고, 9월 26·27일에도 3만4250원까지 오르며 코로나19 이전 주가를 뛰어넘었다. 실적 호조도 이어지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207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60.21% 급증할 전망이다.

증권가에선 대한항공의 중장기 모멘텀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보고 있다. 최근 단기간에 주가가 급등하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고 있지만 내년 상반기까지는 위드 코로나와 리오프닝 모멘텀이 겹치며 실적 우상향은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3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시현할 전망”이라며 “4분기에도 화물 성수기 효과와 여객부문의 수요 회복을 감안한다면 주가는 견조한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화물 운임 강세로 대한항공의 연간 실적 추정치를 상향 조정했다”며 “미주 노선 수요 회복 과정에서 운임 상승과 여객 수요 프리미엄화도 진행 중이다. 차입금 감소로 재무구조도 개선 중”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12% 상향한 4만3500원으로 제시했다.

다만 유가와 환율 상승이 변수로 남아있다. 1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80.52달러로 마감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가 종가 기준 80달러를 넘은 건 2014년 10월 이후 7년만이다. 원·달러 환율 역시 최근 1198.90원까지 오르며 1200원 돌파를 목전에 둔 상황이다.

김영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물류 네트워크 적체 현상으로 화물 호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지만, 유가 및 환율 상승이 부담이다. 이 경우 향후 실적에 대한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달러 강세로 순손실 발생에 대한 우려도 고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기대를 상회하는 실적 반영에도 유가 및 환율에 따라 연간 순손실이 예상된다 주가 상승여력도 제한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12% 상향한 3만6000원으로 제시했지만, 투자의견은 ‘중립(HOLD)’를 유지했다.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결합도 난항을 겪고 있다. 당초 연내 인수가 예상됐으나 양사의 기업결합심사를 진행 중인 14개국 중 한국, 미국, 유럽연합(EU), 영국, 호주, 싱가포르, 중국, 일본, 베트남 등 9개국에서 당초 예상보다 심사가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공정위 측에서도 지난 6월까지 기업결합 심사를 마무리하겠다고 했지만 아직까지 결과는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팬데믹을 겪는 동안 오히려 재무구조 개선을 이룬 거의 유일한 항공사다. 상반기 말 기준 금융부채는 지난해 말보다 2조원 가량 줄었고 부채비율도 306.7%로 개선됐다”며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 네트워크와 시장 점유율 확대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지은 기자 h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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