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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은 주가조작 잡겠다는데···엉뚱하게 테마 엮인 코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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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돋보기]李와 동문 이유로 6연속 상한가···세력 ‘작전’ 의심
5배 급등 정당화할 호재 없어···변동성 확대 우려
업황 부진에 수년째 적자행진···약한 펀더멘털 부담
작은 몸집에 적은 유통물량···“전형적인 작전주 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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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사 코이즈가 6연속 상한가 이후 하락 전환하며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코이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엮이며 5배 가량 급등했는데, 시장에선 작전세력이 개입한 결과로 해석되고 있다. 이 후보는 “주가조작 작전세력을 잡겠다”고 공약을 내걸었지만 코이즈를 비롯한 테마‧작전주들의 수난이 계속되는 양상이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이즈는 지난 21일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되며 하루동안 거래가 정지됐다. 지난 13일 1990원에 마감했던 코이즈는 14일부터 5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달성하며 7370원(종가 기준)까지 치솟았다. 거래가 재개된 22일에도 상한가를 한 번 더 기록하면서 이 기간 동안 무려 381.4%나 급등했다.

1000원대였던 코이즈의 주가는 23일 장중 1만2450원을 찍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지만 최근 들어 급전직하하고 있다. 22일 9580원에 거래를 마친 뒤 연일 하락 마감하더니 6000원대(29일 기준)까지 빠진 상태다.

코이즈가 롤러코스터를 타는 이유는 6연속 상한가를 뒷받침할 만한 재료가 없었기 때문이다. 지난 14일 2차전지 양극재 소재 대량생산 기술을 개발한다는 소식이 있었지만 수차례 상한가를 이끌만한 호재는 아니었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코이즈는 대표적인 ‘이재명 테마주’로 꼽힌다. 코이즈는 올해 초에도 조재형 대표가 이 후보와 중앙대학교 동문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5배 가량 폭등한 바 있다. 정책 수혜에 대한 기대감이 아닌 정경유착의 정도가 주가에 영향을 준 셈이다.

한국IR협의회에 따르면 조 대표는 중앙대 일본어학과를 전공한 후 1987년부터 12년간 일본 후마이스터에서 근무했고, 1999년부터 2004년까지 고아코퍼레이션을 운영해왔다. 이후 2004년 고아광학을 약 2년간 운영해오다 2006년부터는 코이즈를 이끌고 있다.

문제는 조 대표와 이 후보 간 어떠한 접점도 찾기 어렵다는 점이다. 중앙대 법학과 출신인 이 후보는 조 대표와의 어떠한 친분관계도 알려지지 않았다. LCD용 광학소재 전문업체인 코이즈는 에너지‧디지털 전환, 바이오산업 육성 등 이 후보의 핵심 공약과도 거리가 있다.

코이즈는 30일 기준 시가총액 1000억원을 간신히 넘긴 소형주다. 반면 조재형 대표 등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은 41.84%에 달하고 총 발행주식 4000만주 가운데 유통주식 수는 1525만2515주(약 38%)에 불과하다. 이 같은 종목은 적은 거래대금으로 주가를 크게 움직일 수 있어 작전세력의 ‘먹잇감’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이즈의 약한 펀더멘털은 향후 변동성을 더욱 키울 것으로 전망된다. 코이즈는 글로벌 디스플레이 경쟁 심화, 중국 수출량 감소 등의 여파로 최근 4년간 적자를 이어오고 있다. 올해도 3분기까지 누적 72억원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대선후보의 공약 및 정책과 관련없는 종목들은 ‘테마주’로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박근혜 전 대통령도 정경유착으로 탄핵된 상황에서 대통령이 친인척이나 지인에게 일감을 몰아주는 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대선후보와 혈연·지연·학연으로 묶인 테마주들은 언제든지 급락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 후보는 ‘주가조작 근절’을 공약으로 내걸었지만 세력은 보란 듯이 이 후보의 테마주에서 활개를 치는 모양새다. 이 후보는 지난 13일 “대통령을 맡겨주시면 주가조작 사범들을 철저하게 응징하고 펀드사기를 엄정하게 처벌해 주가지수 5000시대를 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남길남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국제적으로 한국의 정치테마주 현상과 동일한 사례를 찾기 힘들다”며 “규제당국의 시장 모니터링 및 불공정거래에 대한 단속의지, 정경유착 관행 해소, 시장구조의 체질개선 등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박경보 기자 p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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