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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현, '無배당' 대립한 SK이노 이사회 소통 특사로(종합)

장동현, '無배당' 대립한 SK이노 이사회 소통 특사로(종합)

등록 2022.02.21 17:22

수정 2022.02.21 17:27

장기영

  기자

3월 31일 정기 주주총회 개최기타비상무이사 장동현 SK(주) 부회장"이사회 중심 경영 속 대주주와 소통"임기 만료된 사외이사 2명도 교체

장동현, '無배당' 대립한 SK이노 이사회 소통 특사로(종합) 기사의 사진

무(無)배당 안건을 놓고 경영진과 사외이사들이 대립했던 SK이노베이션 이사회에 대주주인 SK(주) 대표이사 장동현 부회장<사진>이 '소통 특사'로 합류한다.

SK이노베이션은 상법상 임기 6년을 모두 채운 기존 사외이사 2명도 교체해 이사회 전체 구성원 중 절반에 가까운 3명이 바뀌게 됐다.

SK이노베이션은 21일 열린 이사회에서 오는 3월 31일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해 SK(주) 대표이사 장동현 부회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신규 선임하기로 결정했다.

장 부회장은 SK이노베이션의 기존 기타비상무이사인 유정준 SK E&S 부회장을 대신해 이사회에 참여하게 됐다.

장 부회장은 1963년생으로 SK텔레콤에서 전략기획부문장, 마케팅부문장 등을 거쳐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했으며, 이후 SK(주)로 대표이사 사장으로 재직하다 지난해 12월 정기 임원 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SK이노베이션 이사회는 장 부회장을 신임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하게 된 배경에 대해 "장 부회장은 SK그룹 내 대표적인 재무전문가"라며 "마케팅, 전략 등 다양한 분야에서 높은 역량을 바탕으로 SK이노베이션 이사회의 의사결정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사회는 "이사회 중심 경영이 강조되면서 대주주와의 소통이 중요해짐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의 대주주인 SK(주) 대표이사로서 이사회와의 소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SK이노베이션의 대주주인 SK(주)와 이사회간 소통을 강조한 데에는 지난달 이사회에서 무배당 안건이 부결되면서 불거진 경영진과 사외이사들간 대립 논란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지난달 28일 이사회에 2021년도 결산배당을 실시하지 않는 무배당 안건을 상정했으나 부결 처리됐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글로벌 팬데믹 상황이 지속되는 비우호적 경영환경 속에서 영업손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올해 성장 사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 지출과 재무구조 영향을 고려해 무배당 안건을 올렸다.

그러나 이사회는 주주에 대한 신뢰 제고와 주주 환원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 필요성을 고려해 논의 끝에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보고 부결 처리했다.

이후 SK이노베이션은 이달 7일 임시 이사회를 열어 보통주 및 우선주 1주당 자사주 0.011주(2508원)을 현물 배당하고, 우선주 1주당 50원을 현금 배당하는 2021년도 결산배당안을 의결했다.

지난해 9월 임시 주주총회에서 이익의 배당을 금전 외에 주식 및 기타의 재산으로 할 수 있도록 변경한 정관에 따라 현금 배당에서 주식 배당으로 선회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이번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 2명도 교체해 사외이사 전체 구성원 7명 중 3명이 바뀐다.

신임 사외이사로 김태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박진회 전 한국씨티은행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이들은 사외이사 임기가 만료되는 김준 경방 회장과 하윤경 홍익대 화학공학과 교수의 빈자리를 채울 예정이다. 현행 상법상 상장회사의 사외이사 임기는 한 회사에서 6년까지만 가능하다.

특히 법조인이자 학계 출신인 김태진 교수는 하윤경 교수에 이어 여성 몫의 사외이사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오는 8월부터 시행되는 자본시장법 개정안은 자산 2조원 이상 상장법인의 이사회를 남성 또는 여성 등 특정 성(性)으로만 구성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

김태진 교수는 1972년생으로 사법시험 제39회에 합격해 서울지법 예비판사,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로 재직한 뒤 건국대 법학과 조교수,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조교수 등을 거쳐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조교수를 맡고 있다.

박진회 전 행장은 1957년생으로 삼성증권 운용사업담당, 한미은행 기금운용본부장 등을 거쳐 한국씨티은행 수석부행장, 은행장을 역임했다.

SK이노베이션 이사회는 "김태진 교수는 젊고 유능한 법조인이라는 점, 박진회 전 행장은 금융·재무분야 전문가라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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