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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韓 금융취약성, 경제위기 때보다 커···민간신용 증가 영향"

한은 "韓 금융취약성, 경제위기 때보다 커···민간신용 증가 영향"

등록 2022.03.09 14:08

차재서

  기자

한은 "韓 금융취약성, 경제위기 때보다 커···민간신용 증가 영향" 기사의 사진

코로나19 국면으로 민간신용(빚)이 지나치게 늘어나면서 과거 경제위기 당시보다 금융 취약성이 커졌다는 진단이 나왔다.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최근 우리나라 금융 사이클의 상황·특징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금융 사이클은 1980년대 이후 7번째 확장기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실질 민간신용(가계·기업 신용)을 금융 사이클(순환)의 지표로 삼아 1980년 1분기부터 2021년 3분기까지 측정한 결과다.

한 시점의 실질 민간신용과 장기추세 사이의 격차를 뜻하는 실질 신용갭률(평활화계수 2만5000 적용)의 경우 작년 3분기 5.1%로 파악됐다. 신용카드 사태(2002년 4분기 3.4%), 글로벌 금융위기(2008년 4분기 4.9%) 때보다 높다.

코로나19 이후 금융 사이클과 실물경제 사이클의 괴리 현상도 심해졌다.

민간신용을 국내총생산(GDP)으로 나눈 비율이 2019년 4분기부터 2021년 4분기까지 2년간 26.5%p 상승한 게 대표적이다.

아울러 1980년 이후 금융 사이클과 주택가격 사이클은 강한 동조 관계를 보였다.

다만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까지 같은 흐름을 보인 금융 사이클과 기준금리 사이클은 '역(逆)동조' 관계로 바뀌었다. 금융 사이클과 실물경제 사이클이 따로 움직이는 가운데 경기 하강에 대응한 기준금리 인하가 신용 증가로 이어진 영향이라고 한은 측은 설명했다.

이정연 한은 금융안정국 관리총괄팀장은 "민간 신용의 총량이나 증가율이 과거 위기 당시보다 높은 수준"이라며 "과거 사례로 미뤄 이런 상태에서 대내외 충격이 발생하면 위기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던 만큼 현재 우리 금융이 위기에 취약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취약성을 줄일 수 있는 정책의 필요성이 커졌고, 향후 금융 사이클에 대한 모니터링도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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