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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은 다 올랐는데"...BGF-GS리테일, 성적표 희비 갈렸다

"매출은 다 올랐는데"...BGF-GS리테일, 성적표 희비 갈렸다

등록 2022.05.11 10:43

조효정

  기자

BGF리테일, CU 덕에 승승장구···1분기 영업익 75%↑GS리테일, 편의점·수퍼·홈쇼핑 영업익 모두 빠져···27.2%↓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편의점업계 1위 자리를 놓고 다투는 BGF리테일과 GS리테일이 올해 1분기 엇갈린 성적표를 받았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음료 카테고리와 가공식품 매출 성장에 힘입어 호실적을 기록했지만,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은 적자가 누적된 신사업에 발목이 잡혔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BGF리테일은 올해 1분기 매출액이 1조69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78억원으로 75%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260억원으로 63.5% 증가했다.

BGF리테일은 소비심리 회복에 따라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보고 있다. 유동 인구 증가와 차별화된 상품 운용을 통해 일반 상품 매출이 올랐다는 설명이다. 특히 알뜰 장보기 확산에 따른 '득템 시리즈' 등 초저가 상품 전략과 할인 프로모션, 신규 컬래버 상품 및 서비스 확대, 적극적인 영업 전개와 마케팅 제휴, 시즌별 차별화된 마케팅 히트가 1분기 매출을 견인하는데 주효한 역할을 했단 평가다. 저수익성의 담배 대신 고수익성의 음료, 주류, HMR의 매출 비중 상승도 매출 호조에 기여했다.

BGF리테일 측은 등교 정상화와 사회적 거리 두기 해제 등 리오프닝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됨에 따라 2분기 실적도 기대하고 있다. CU는 경쟁사들 대비 특수입지 점포 매출 비중이 높은 편이라 리오프닝 시기 강점으로 부각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반면 GS리테일은 고배를 마셨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2조5980억원으로 23.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이 270억원으로 27.2%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52억원으로 84.9% 줄었다.

GS리테일의 사업 부문별 영업이익을 보면 편의점 사업 부문 매출은 1조75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340억원으로 18.7% 줄어들었다.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로 매출은 증가했으나, 광고 판촉비 증가와 O4O 서비스 개발로 수수료가 늘며 영업이익이 하락했다.

수퍼사업 매출도 3170억원으로 전년 대비 6.2% 상승했지만, 영업이익은 인건비 등 비용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한 82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GS리테일 1분기 성적 부진의 주요 이유로 지난해 4분기부터 이어진 디지털 부문 적자 지속 및 신사업과 기타 연결 자회사의 적자가 꼽힌다.

지난해 7월 합병된 홈쇼핑의 경우 매출은 3021억원으로 1.6%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송출 수수료 인상 등 비용 증가로 30.3% 감소한 25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222억원 적자를 기록한 것보다 적자 폭이 더 켜졌다.

GS홈쇼핑과의 합병 후 온라인을 핵심 전략으로 두고 있지만, GS리테일의 플랫폼의 차별화 경쟁력은 여전히 부족한 것으로 평가 받는다. 디지털커머스 사업, H&B(랄라블라), 어바웃펫과 쿠캣 등 신사업이 포함된 공통·기타 부문 사업은 553억원의 적자를 냈다. GS리테일 계열사를 합친 통합몰 '마켓포'와 배달 앱 '우리동네 딜리버리' 등 디지털 사업은 1분기에만 300억원의 적자가, 어바웃펫과 쿠캣은 90억원대의 적자를 기록했다.

GS리테일은 2분기 실적 개선을 위해 올해 편의점 점포 800점 추가를 목표로 출점을 진행하고 있다. 또 편의점 사업의 독자적인 경쟁력 강화를 위해 반값 택배, 픽업, WINE25+ 등 'O4O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수퍼 사업부는 요마트 1차 오픈을 시작으로 퀵커머스 경쟁 우위를 확대해 나가고, 밸류 체인 수직 계열화로 신선식품 경쟁력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편의점업계는 대표적인 리오프닝 수혜 업종으로 GS리테일도 2분기에는 편의점 사업 영업 실적이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홈쇼핑 송출 수수료 증가, 신사업 비용 지속 등의 문제가 지속되는 한 전반적인 영업 실적 개선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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