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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지I&C, 차입금 의존도 40%···유동성 리스크 우려 확대

형지I&C, 차입금 의존도 40%···유동성 리스크 우려 확대

등록 2022.11.10 17:18

천진영

  기자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형지I&C의 차입금 의존도가 40%를 넘어섰다. 실적 악화와 보유 현금 감소로 이중고에 처한 가운데 단기상환 부담도 가중되고 있다. 현금 유출 기조가 지속될 경우 유동성 위기에 직면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형지I&C의 차입금 의존도는 3분기 말 기준 40.0%다. 지난 2019년 말 29.5%였으나 이듬해인 2020년 36.1%, 작년 36.6%까지 치솟았다. 올 상반기까지도 30% 후반대에 머무르다 결국 40%대에 진입했다. 통상 차입금 의존도는 30% 미만일 경우 안정권으로 평가한다.

코로나19 사태로 대규모 영업적자를 기록하면서 차입금 상환 압박이 커졌다.

형지I&C의 총차입금(단기차입금+장기차입금+유동성장기부채+리스부채+사모사채+전환사채)은 3분기 기준 212억원이다. 차입금 규모는 2020년 179억원에서 지난해 210억원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상환 압박이 큰 유동성 차입금 비중은 3분기 46.4%(98억원) 수준이다. 1년 전보다 유동성 차입금 비중이 3.4%포인트 줄어든 점은 위안거리지만, 실적 악화가 지속된 점을 비춰봤을 때, 단기 상환에 대한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는 해석이 나온다.

형지I&C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오프라인 매출 부진, 유통 수수료율이 높은 백화점 위주의 유통구조 탓에 2년 연속 적자 행보를 이어갔다.

2020년 53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으며 작년에는 29억원으로 적자 폭을 줄였다. 올 3분기는 15억원의 이익을 거두며 흑자 전환했다. 과도한 할인 정책을 지양하고 온라인 채널 다각화 등 다방면의 노력을 이어가고 있지만, 안정적인 수익성 확보 시점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관측된다.

보유 현금은 눈에 띄게 쪼그라들었다. 3분기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6억원에 불과하다. 작년 말 69억원과 비교하면 약 77% 감소한 수준이다.

최근 현금 증감 기조를 살펴보면 마이너스(-)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19년 영업에서 64억원의 현금이 창출됐으나 2020년 7억원, 지난해 54억원이 유출됐다. 3분기 기준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16억원이다. 영업하면 할수록 돈이 빠져나가고 있는 셈이다.

투자활동 현금흐름과 재무활동 현금흐름으로는 3분기 각각 12억원, 26억원이 유출됐다. 모든 현금흐름 계정 과목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총 54억원의 현금 유출이 발생했다. 작년 3분기 -7억원에서 유출 규모를 키우면서 유동성 악화 가능성도 부각됐다.

회사 측은 "주요 판매유통채널인 오프라인 매출 부진에 따라 적자가 늘고 이자비용 부담이 확대됐다. 이에 영업에서 지속적으로 현금유출이 발생하고 있다"며 "투자활동 현금흐름에선 유형자산 취득에 따른 것이다. 신규 및 리뉴얼 매장 인테리어 집기비품이며, 매장당 1억원 미만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형지I&C가 운영하는 오프라인 매장은 3분기 기준 총 251곳이다. 이 중 백화점 매장은 114개로 집계된다. 지난 2020년 말 백화점 매장은 122개에 달했으나 판매 부진 및 적자 매장을 꾸준히 줄였다. 현재 백화점 매출 비중이 52%로 가장 높은 수준이지만 의존도를 점차 낮춰갈 계획이다.

형지I&C 측은 "수익성을 저해하던 백화점의 비중을 낮추고, 아울렛 및 온라인 등의 판매 비중을 높이는 데 초점을 둘 계획"이라며 "2019년 17%에 불과했던 온라인 매출 비중은 2020년 27%까지 상승한 바 있다. 이달 자사몰을 오픈하고, 온라인 채널 다각화를 위해 전반적 볼륨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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