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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이틀만에 50% 날아가다니···" SG증권 매물 폭탄에 개미 '피눈물'

증권 종목

"이틀만에 50% 날아가다니···" SG증권 매물 폭탄에 개미 '피눈물'

등록 2023.04.25 18:08

수정 2023.04.26 18:59

전유정

  기자

6개 종목 이틀연속 하한가···추가하락 가능성에 종토방 "작전주는 선물옵션보다 위험하다" 우려

25일 오전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실시간 코스피, 코스닥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25일 오전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실시간 코스피, 코스닥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키움지주가 신용세력인가 100억벌면 1억 기부하겠습니다", "다우는 키움증권 프로그램 지원하는 곳으로 실적 좋고, IT는 더 발전하는데 이게 말이되나", "작전주는 선물옵션보다 위험하다. 이틀만에 50% 날아가다니 이게 투자냐"

전날부터 외국계 증권사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 창구를 통해 쏟아진 매도 물량으로 종목토론방(종토방)이 떠들썩하다. 주가 변동에 대한 확실한 이유가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이틀 연속 하한가를 기록하자 개인투자자들은 증시 전반으로 이같은 사태가 퍼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다우데이타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가격 제한 폭(±30%)까지 내린 2만13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삼천리, 선광, 대성홀딩스, 서울가스, 세방 등 주가도 마찬가지다.

다우데이타, 서울가스, 선광, 삼천리, 대성홀딩스, 세방, 다올투자증권, 하림지주 등 8개 종목도 일제히 하한가를 기록했다. 다른 업종의 종목에서 나온 하한가로, 공통점은 외국계 증권사인 소시에테제네랄(SG) 거래 창구에서 대규모 매도 물량이 쏟아졌다는 것 말고는 연결고리가 없다.

증권가에서는 갑작스럽게 속출한 하한가에 추측이 난무했다. 대규모 레버리지를 일으킨 CFD(차액결제거래) 계좌가 손실 구간에 들어가면서 SG증권이 고객 주식을 강제로 처분한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CFD는 실제 투자상품을 보유하지 않으면서 차후 가격 변동에 따른 차익만 정산한다. 40%의 증거금으로 2.5배 레버리지를 일으켜 투자할 수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하한가 종목군들의 개별 펀더멘털 혹은 업황 고유의 이슈가 발생한 것으로 보이지 않지만, 특정 외국계 창구를 통해 대규모 매도 물량이 나왔다는 점을 미루어보아 단순 수급상 교란 요인이 작용했던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우데이타는 올해 첫 거래일(1월2일)만해도 3만2650원이었으나 이날 종가기준 2만1350원으로 내려앉았다. 이 기간 선광도 13만4700원에서 이날 종가기준 8만2200원까지 하락세를 보였으며, 서울가스는 43만5500원에서 22만9500원으로 반토막났다. 서울가스에 투자한 개인투자자A씨는 "여기 주주들 심각한데, 다른데는 손해보고 팔 수 있지만 애들(서울가스 개인투자자)은 팔지도 못하니 여기가 진짜 심각한곳"이라고 토로했다.

아울러 이들 종목의 급락이 주식시장 전체 하락을 부추길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올해 들어 '빚투(빚내서 투자)'가 급증하며 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 신용융자잔액이 20조원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다올투자증권은 21일 기준 신용잔액률이 14.5%에 달한다. 선광(12.49%), 세방(12.09%), 다우데이타(10.98%)도 신용잔액률이 높은 편이다. 다만 한지영 연구원은 "이들 종목들의 시가총액을 감안 시 전날 이들이 유발한 하한가 사태가 지속적으로 국내 증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전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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