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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말 많고 탈 많은 K-콘텐츠 주...난기류 언제까지?

증권 증권일반

말 많고 탈 많은 K-콘텐츠 주...난기류 언제까지?

등록 2023.06.28 17:10

안윤해

  기자

콘텐트리중앙·스튜디오드래곤 주가, 연초比 30% 이상↓"산업 전반에 대한 투심 악화, 주가에 과도하게 선반영"

말 많고 탈 많은 K-콘텐츠 주...난기류 언제까지? 기사의 사진

국내에서 더글로리, 닥터 차정숙 등 K-영화·드라마가 대거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관련 콘텐츠를 제작하는 기업들의 주가는 정작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콘텐트리중앙의 주가는 소폭 회복하면서 350원(2.11%) 오른 1만69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콘텐트리중앙은 자회사 스튜디오들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올해 들어 39.6% 급락했다.

콘텐트리중앙 산하의 SLL은 최근 드라마 '닥터 차정숙'과 '나쁜엄마' 등의 작품을 제작했으며, 자회사인 비에이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한 '범죄도시3'는 누적 관객 수 973만명을 돌파하면서 1000만 영화에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작품들의 흥행과 별개로 회사의 주가는 역주행하고 있다.

다른 콘텐츠 주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드라마 '더글로리' 등을 제작한 스튜디오드래곤의 주가도 연초 대비 32.1% 넘게 하락했다. 여기에 최근 회사 내부에서는 횡령 사고가 발생하면서 콘텐츠 부문의 김영규 공동대표의 사임으로 지속적인 약세를 보이고 있다.

스튜디오드래곤의 모회사인 CJ ENM의 주가도 같은 기간 39.4% 떨어졌다. 동시에 CJ CGV의 조(兆)단위 유상증자 소식에 스튜디오드래곤을 비롯해 CJ ENM의 주가 하락을 더 부추겼다. CGV는 지난 20일 시가총액의 두 배에 달하는 1조200억원을 조달하겠다고 공시했다.

문제는 CGV가 유상증자로 조달하는 5700억원 가운데 3800억원이 채무상환자금에 쓰인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그룹사 및 관련 콘텐츠주들의 주가에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밖에 NEW의 주가도 연초 이후 11% 하락했다. NEW는 콘텐트리중앙 산하의 SLL과 공동 제작한 닥터 차정숙이 인기몰이하면서 업계의 흐름과는 반대로 오름세를 보였다. 해당 드라마 방영 직후 NEW의 주가는 7860원까지 22% 이상 뛰어올랐으나, 현 주가는 7120원으로 드라마가 흥행 효과를 끝나자 주가는 다시 고꾸라지고 있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콘텐츠주를 둘러싼 어수선한 주변 환경이 조성되면서 주가가 영향을 받는 것이라며, 저평가 상태이자 실적 회복에 따른 본업의 전망은 우호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콘텐트리중앙은 산업 전반의 투자 심리 악화에 따른 우려가 주가에 과도하게 선반영된 상황"이라며 "방송 부문은 본격적인 실적 회복기에 들어선 것으로 보이고, 중장기 성장 동력 풍부해 긴 호흡으로 접근해볼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스튜디오드래곤은 최근 발생한 사내 횡령사고 소식과 대표이사 사임 소식이 주가 하락의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여기에 최근 CJ CGV가 대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하면서 투자심리가 악화되어 있었던 것도 간접적인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이번 횡령 사고의 경우, 금액이 실적에 큰 영향을 줄 정도의 규모는 아닌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이경은 KB증권 연구원은 "NEW는 자회사 적자 폭의 축소를 통해 만들어낼 실적 성장에 주목해야 할 시기"라며 "적자를 지속했던 연결 자회사들의 턴어라운드가 가시적으로 보여지고 있어 NEW의 안정적인 실적 확보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이어 "회사의 흥행 모멘텀은 하반기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특히 6월부터 NEW의 작품에 대한 관심과 실적 증가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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