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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미래사업 투자 CJ프레시웨이 정성필 "50조 식자재 시장 점유율 확대"

유통·바이오 식음료

미래사업 투자 CJ프레시웨이 정성필 "50조 식자재 시장 점유율 확대"

등록 2023.07.03 14:20

수정 2023.07.03 18:08

유지웅

  기자

마켓보로 투자로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맞춤형' 외식 컨설팅부터 식재료 공급까지증권가 "밀 솔루션 확대로 거래처 매출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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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투수' 정성필 대표가 CJ프레시웨이를 본궤도에 올려놓은 데 이어 미래 사업 투자에 박차를 가한다. 신성장동력으로 낙점한 '밀 솔루션'으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프레시웨이는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6975억원, 영업이익 12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6%, 19.3% 증가한 수치다.

주력인 식자재유통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20.8% 증가한 매출액 5251억원을 달성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외식업체 맞춤형 솔루션을 통한 신규 고객사 확보가 주효했다.

외식업체 맞춤형 솔루션은 CJ프레시웨이 전문 인력이 브랜드 기획부터 초기 운영 안정화, 사업 확장까지 단계별로 체계화된 컨설팅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외식업체가 가맹사업에 집중할 수 있다는 점이 큰 호응을 끌어내며 1분기 기준 식자재 납품 가맹 점포 수는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1만869개를 기록했다.

CJ프레시웨이의 성과는 정 대표가 추진한 신사업 전략이 적중한 결과로 풀이된다.

정 대표는 그룹 내 재무 전문가로 손꼽힌다. 정 대표가 취임한 2020년은 CJ프레시웨이가 코로나 여파로 식자재유통·급식 부문이 직격탄을 맞으며 영업손실 35억원, 순손실 425억원을 기록했던 시기였다.

정 대표는 해외 부실 법인과, 적자 부담을 가중하던 축산 유통사업을 정리하는 등 수익성 개선에 힘썼다. 동시에 '음식점 경영 및 건강 관련 컨설팅업'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응했다.

CJ프레시웨이는 2021년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지난해엔 연간 목표를 초과 달성하며 반등했다. 이제는 매출의 80%를 창출하는 식자재 유통사업을 더욱 고도화해 미래 성장을 담보할 수 있는 사업구조로 확립한다는 목표다.

지난해 푸드테크 스타트업 '마켓보로'에 403억원 투자를 단행한 것도 그 일환이다. 마켓보로는 식자재유통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와 오픈마켓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다. 복잡한 유통단계를 줄이고 모바일로 손쉽게 식자재를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CJ프레시웨이는 자사 상품·물류·제조 인프라와 마켓보로의 IT 기술을 결합해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고, 고객 사업 환경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식당이 정기적으로 주문하는 식자재는 구매 주기에 따라 자동 추천하고, 품절일 경우 대체 식자재를 추천하는 식이다. 오프라인 거래 비중이 높은 B2B 식자재 유통시장에서 디지털 전환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더해 CJ프레시웨이는 지난달 '통합 R&D(연구개발) 센터'를 출범하며 흩어져 있던 식품 연구역량을 한데 모았다. 이 연구소는 기존 'R&D' 역량에 '컨설팅' 요소를 융합한 것이 특징이다.

과거 식자재 유통이 단순히 물건을 '떼다 파는 것'이었다면 고객사 니즈를 반영해 맞춤형 메뉴, 식재료, 레시피 등을 기획·제조해 공급한다는 것이다.

한국식자재유통협회에 따르면 국내 B2B 식자재 유통시장 규모는 2015년 37조원 수준에서 2020년 55조원으로 성장했다. 엔데믹에 따른 외식수요 증가 등을 고려하면 2025년까지 64조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밀 솔루션을 통해 외식 경기 둔화 우려에도 1분기 매출액이 성장했다"며 "2분기 외식 경기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밀 솔루션 확대로 거래처 수와 거래처당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전문 기능을 보유한 R&D 센터를 통해 다양한 고객 맞춤형 상품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고객이 필요로 하는 상품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적극 개발, 제안해 푸드 비즈니스 파트너로서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유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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