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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전세대출 금리 공시도 피하지 못한 '통계의 함정'

금융 은행

전세대출 금리 공시도 피하지 못한 '통계의 함정'

등록 2023.07.28 19:57

수정 2023.07.28 20:38

한재희

  기자

28일부터 은행연합회 전세자금대출 평균금리 공시

신한은행 본사 전경의 모습. 사진=신한은행 제공신한은행 본사 전경의 모습. 사진=신한은행 제공

은행별 전세자금대출 금리가 처음 공시된 가운데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높은 곳은 신한은행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은행 간 취급하는 전세자금대출이 다른 결과로 예대금리차 공시 초반과 같이 전세자금대출 공시 역시 '통계(평균)의 함정'을 피할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28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전세자금대출 금리가 5대 은행 중에서는 신한은행이 4.45%로 가장 높았고 이어 농협은행 4.23% 우리은행 4.22% 하나은행 4.07% 순으로 집계됐다. 국민은행이 3.77%로 가장 낮은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제공했다.

신한은행 측은 "정책서민금융 상품을 제외한 전세자금대출 금리 평균"이라면서 "각 은행별 어떤 상품이 포함됐는지 나타나 있지 않고 단순 평균 금리 비교이기 때문에 높게 나타난 것"이라고 해명했다.

가장 금리가 낮은 KB국민은행은 "전체적으로 낮은 금리로 대출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라면서 "타은행에서 취급하지 않는 정책금융·이차보전대출 상품 등이 있는 것도 한 이유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단순 평균 금리 비교에서 나타나는 '통계의 함정'이다. 은행별 취급하는 전세자금대출의 상품이 다른 것 외에도 차주별 적용되는 금리도 다르다. 어떤 고객이 얼마의 금리로 대출을 받았느냐를 구분하지 않은 채 금리평균을 도출하게 되면서 문제가 발생한 셈이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은행별 예대금리차 공시도 이와 같은 문제를 겪은 바 있다. 첫 공시가 시작된 8월에는 정책서민금융 상품 구분이 없었으며 수신상품 요구불예금 불포함 등의 문제로 혼란이 있었다. 당시 예대금리차가 가장 높게 나타났던 토스뱅크는 자료를 배포하며 금리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덧붙이기도 했다.

공시제도 손보기는 아직도 진행 중이다. 기존에는 예대금리차가 신규 취급액 기준으로만 공시됐지만 이날부터 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모든 대출과 예금금리를 바탕으로 계산된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가 추가 공시됐다.

한편 전세자금대출을 취급하는 15개 은행 가운데 금리가 가장 높은 곳은 수협은행으로 평균금리는 5.67%였다. 다음으로 SC제일은행 5.07%, BNK경남은행 4.83%, 전북은행 4.81% , DGB대구은행 4.66%, 광주은행 4.62%, BNK부산은행 4.56% 등으로 지방은행들이 뒤를 이었다. 가장 낮은 곳은 카카오뱅크로 3.61%로 집계됐다.

6월말 잔액 기준으로 보면 제주은행 전세자금대출 평균금리가 6.33%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한국씨티은행과 수협은행은 5.94%, SC제일은행은 5.60%, 하나은행은 5.58% 순으로 조사됐다. 가장 낮은 곳은 케이뱅크로 평균금리 3.90%를 기록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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