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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실적부진' 녹십자, 모멘텀 확보 어렵네···4Q도 영업적자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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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부진' 녹십자, 모멘텀 확보 어렵네···4Q도 영업적자 전망

등록 2023.10.20 14:29

한승재

  기자

3Q 추정 실적, 매출액 4576억원·영업이익 300억원백신 매출저하·IVIG 허가 지연에 4Q 적자 전환 전망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녹십자의 하반기 주가 흐름에 대한 증권사의 부정적인 전망이 나왔다. 녹십자의 올해 3분기 실적이 저조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모멘텀 부재의 여파로 4분기 적자 전환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1시 15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녹십자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800원(2.89%) 내린 9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녹십자의 주가는 올해 들어 하락세를 유지하다, 지난 18일 10만원 선이 붕괴됐다.

증권가는 녹십자의 주가 하락은 모멘텀 부재가 원인이라고 짚었다.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주 10%(IVIG-SN 10%)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지연이 주가 하락에 큰 영향을 준 것이다. IVIG가 미국 내 거대 시장을 영위 중인 만큼 녹십자의 실적을 크게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일지만, 매출 인식은 2025년이 될 것이라는 진단이다.

IVIG 허가 지연에 실적도 내리막길을 걸었다. 실제 녹십자는 지난해 4분기 22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이후 올해 1분기 136억원의 적자를 이었다. 2분기 들어 237억원의 영업익을 내며 흑자 전환했으나, 상반기 전체 누적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81.63% 떨어진 수준이다.

문제는 하반기 실적 전망도 밝지 않다는 점이다. 증권가 전망 녹십자 3분기 실적은 매출액 4576억원 영업이익 300억원이다. 올해 발발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와 최근 중동 지역 분쟁 이슈로 고수익성의 헌터라제(헌터증후군 치료제) 매출이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올해 4분기 실적에 대한 증권사 연구원들의 전망은 더 부정적이다. 통상 녹십자의 4분기는 비용이 일시적으로 집행되는 시기라는 점과 백신 매출이 줄어든 점에서 적자로 돌아설 것이라는 설명이다. 시장에서 추정하는 녹십자 4분기 실적은 매출액 4028억원 영업손실 93억원이다.

때문에 녹십자는 사업다각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는 상황이다.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 높은 성장을 보였으나 최근 성장동력이 부족하다는 진단이다. 싱그릭스 백신 등 도입 품목이 매출액을 견인하는 상황에서 자체 신약의 부진에 국내 제약사의 연평균 성장률 6~7%를 달성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한투자증권은 녹십자에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6만원에서 13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키움증권과 한양증권 또한 투자 의견을 매수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각각 13만원, 13만8000원으로 하향했다.

정재원 신한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현시점에서 주가의 상방보단 하방에 대한 압력이 더 큰 상황이다"라며 "실적과 모멘텀 모두 단기적으로는 주목할 만한 점이 특별히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미국 관련 이벤트가 가시화되는 시점 전까지는 녹십자에 대한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라고 진단했다.

오병용 한양증권 연구원은 "한국 제약사의 FDA 신약 허가는 굉장히 드문 일이기에 주식시장에서도 내년 초 녹십자의 FDA허가를 크게 기대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다만 IVIG-SN 10%가 현 상황에서 거의 유일한 성장동력이기 때문에 녹십자는 반드시 허가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한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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