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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LNG 다음은 암모니아'···K-조선, 무탄소 선박연료 경쟁 '서막'

산업 중공업·방산

'LNG 다음은 암모니아'···K-조선, 무탄소 선박연료 경쟁 '서막'

등록 2023.10.23 07:17

전소연

  기자

IMO, 2050년까지 온실가스 100% 감축 계획 발표암모니아, 경제성·안정성 갖춰 미래 연료로 주목조선 3사, 암모니아 추진선 수주·기술 개발 '올인'

전 세계 해양환경이 무탄소 기조로 급변하는 가운데, 국내 조선업계가 차세대 친환경 연료로 암모니아를 꼽고 있다. 그래픽=이찬희 기자전 세계 해양환경이 무탄소 기조로 급변하는 가운데, 국내 조선업계가 차세대 친환경 연료로 암모니아를 꼽고 있다. 그래픽=이찬희 기자

최근 전 세계 해양 환경이 무탄소 기조로 급변하는 가운데, 국내 조선업계가 차세대 친환경 연료로 암모니아를 낙점했다.

경제성·안정성 모두 갖췄다···"환경 규제 잡을 것"
23일 한국선급(KR)의 보고서인 '무탄소 선박 연료로서 암모니아의 전망'에 따르면 암모니아, 메탄올 등 친환경 연료들은 오는 2030년까지 기존 중유(Fuel Oil)를 빠르게 대체할 것으로 전망됐다. 강화된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와 유럽연합(EU)의 온실가스 규제를 만족시키기 위한 조치에서다.

암모니아는 질소와 수소로 이루어진 화합물로, 연소 반응에서 이산화탄소가 발생하지 않아 무탄소 연료로서 각광받고 있다. 아울러 대량 생산이 가능하고, 운송과 보관이 용이해 경제성과 공급 안정성 등을 모두 갖춘 연료로 평가받고 있다.

IMO의 강력한 환경 규제도 충족시킬 것으로 전망됐다. IMO는 2050년까지 2008년 대비 온실가스를 기존 50%에서 100%로 감축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특히 유럽을 중심으로 넷제로(Net-Zero) 기조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 이 같은 계획은 향후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IMO가 온실가스 배출 기준을 기존 50%에서 100% 상향하면서 암모니아의 성장세도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암모니아, 수소 등 무탄소 연료의 비중은 IMO의 초기 전략(50%)이 유지되었을 경우 31%가량을 차지했다. 다만 100% 감축 전략에서는 이들의 비중이 무려 85%까지 상향될 것으로 예측됐다.

최근 국내 조선사 패러다임은 액화천연가스(LNG)다. 대량 생산이 가능하고 현재 대륙 간 에너지를 운반하는 보편화된 수단이기 때문이다.

KR은 암모니아 역시 대륙 간 수소 운반 수단으로 사용될 가능성이 높고, 대량 생산과 가격 경쟁력 확보 및 원활한 수급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높이 평가해 향후 차세대 친환경 연료로서 각광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암모니아 시장 뜬다···"친환경 기술 모두 갖출 것"
암모니아의 밝은 성장세에 따라 국내 조선사들도 미래 친환경 선박 분야를 선도하기 위해 암모니아 추진선 기술 개발과 수주에 뛰어들고 있다.

업체별로 HD한국조선해양은 이달 세계 최초로 중형 암모니아 추진선 수주에 성공했다. 이번 선박은 벨기에 해운사 엑스마르로부터 수주했으며, 규모는 4만5000세제곱미터(㎥)급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 선박 2척에 암모니아 이중연료 추진엔진을 적용해 탄소 배출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도 지난 6월 암모니아 실증설비 제조 승인을 받고 착공에 나섰다. 삼성중공업이 신규 조성하는 설비는 암모니아 종합 연구개발 설비로, 암모니아 추진선의 실선 화를 위해 마련됐다. 설비에는 실 선화에 필요한 ▲연료 공급 시스템 ▲재액화 시스템 ▲배출 저감 시스템 등 설비들이 모두 갖춰질 계획이다.

한화오션은 약 6000억원을 투자해 암모니아와 메탄올, 수소 기반의 '친환경 추진 시스템'을 개발하고, 암모니아·이산화탄소·수소 운반선을 개발한다는 목표다. 앞서 한화오션은 세계적인 선급으로부터 암모니아추진선 등에 대한 기본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보고서는 "암모니아는 대량 생산과 운송, 취급 기술의 성숙도가 높은 것이 장점이지만 대기오염물질을 생산할 수 있어 안전장치와 사용 규정이 충분히 갖춰져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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