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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LH, 잇단 부지 매각···부채비율 줄이기 '안간힘'

부동산 부동산일반

LH, 잇단 부지 매각···부채비율 줄이기 '안간힘'

등록 2023.11.03 07:01

주현철

  기자

LH, 여의도 '금싸라기 땅' 매각···공급가 4024억원이밖에 강남·분당·광명·하남 사옥부지 등 매각 작업부채비율 220% 달해···"2027년까지 208%로 낮춘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알짜 부지를 잇달아 매물로 내놓고 있다. 이는 부채비율을 줄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알짜 부지를 잇달아 매물로 내놓고 있다. 이는 부채비율을 줄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알짜 부지를 잇달아 매물로 내놓고 있다. 이는 부채비율을 줄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LH는 지난 30일 여의도동 61의 2 부지를 실수요자 대상 경쟁입찰 방식으로 공급한다고 밝혔다. 공급 대상 부지는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과 맞닿은 곳이다. 전체 면적은 8264㎡로 공급 예정가격은 4024억원이다.

LH는 이날 입찰 공고를 낸 데 이어 오는 12월 13일 낙찰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계약 체결일은 12월 22일이다. 계약 체결 때 대금 전액을 완납해야 한다. 대금을 완납하면 바로 토지를 사용할 수 있다.

현재 이 땅은 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지정돼 있고 한강변 중점경관관리구역으로 7층 이하로 건물을 지을 수 있다. LH 관계자는 "서울시의 여의도 금융중심 지구단위 계획안, 노후 아파트 재건축 사업 본격 추진 등 각종 개발 호재가 집중돼 주목받는 지역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LH에 따르면 지난달 LH서울본부는 강남구 자곡동 2개 필지를 매물로 내놓았다. 모두 4405㎡ 규모로, 매각 예정 가격은 930억원이다. 3360㎡ 규모의 업무시설 용지와 1045㎡ 규모의 주차장 용지로 구성됐다.

LH가 서울 강남구 자곡동 부지 매각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상지는 강남구에서도 입지가 좋은 데다 남부순환로 등 주요 도로와 연결돼 활용도가 높은 곳으로 평가받는다. 부지 반경 1㎞ 내엔 SRT와 서울지하철 3호선분당선 환승역인 수서역이 있다. 인근에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이 정차하는 복합환승센터도 조성될 예정이다.

LH는 지난 8월 부채 축소를 위해 수도권 사옥 부지 세 곳도 매각하기로 했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 경기남부지역본부와 광명시 일직동 광명시흥사업본부, 하남시 풍산동 하남사업본부가 대상이다.

경기남부지역본부 부지는 2010년부터 매각을 추진했지만 수차례 유찰된 곳이다. 광명시흥사업본부 역시 광명시가 과밀 개발 우려를 이유로 LH에 부지 매각 철회를 요청하는 등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경기남부지역본부 부지는 가격에 비해 건물 용도가 제한돼 번번이 경매가 유찰되고 있다. 지난 8월 23일 오리사옥 매각 입찰 마감 결과, 1개 업체가 참여했지만 이 업체가 입찰 보증금을 납부하지 않아 결국 유찰됐다. 이로써 16번째 매각 시도까지 불발됐다. LH관계자는 "현재 오리사옥의 경우 재감정을 통해 재공고를 준비중"이라고 전했다.

문제는 LH는 지난해 정부로부터 재무위험기관으로 지정된 상태다. 지난해 7월 마련된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을 따르려면 자산 매각은 필수다. LH는 방치된 자산 일부를 처분해 부채비율을 2026년 200%대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이한준 LH 사장은 지난 2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LH의 재무상태에 대해 "부채가 153조원이고 부채비율이 현재 219%인데 2027년까지 208%로 낮추게 되어 있다"며 "현 상태에서 경제여건이 악화하고 부동산 경기가 침체해 악성 부채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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