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새마을금고, 이제 사실상 '금융위' 감독 받는다···"상시 모니터링 가능"

새마을금고, 이제 사실상 '금융위' 감독 받는다···"상시 모니터링 가능"

등록 2024.02.05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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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금융위, 새마을금고 '건전경영' 위해 맞손

새마을금고중앙회가 22일 신뢰제고를 위한 경영혁신 내용을 담은 '쇄신 결의문'을 발표했다. 사진=새마을금고중앙회 제공

행정안전부와 금융위원회가 새마을금고 경영건전성을 위해 협약을 맺고 금융위가 새마을금고를 상시 모니터링 할 수 있도록 했다.

앞서 새마을금고는 행안부 소속인 탓에 금융위원회 소관인 금융사 대비 규제가 약하다는 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전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의 금품 수수 등 비리 행각이 드러나면서 새마을금고 감독 규제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졌다. 이에 양 기관은 감독 협력 체계를 구성해 새마을금고가 사실상 금융위의 감독을 받게 함으로써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다.

금융위원회는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를 통해 새마을금고의 경영건전성 기준을 신용협동조합 등 다른 상호금융기관에 준하게 설정한다. 또한 효과적인 새마을금고 경영건전성 상시감독을 위해 새마을금고가 금융위, 금감원, 예금보험공사에 관련 정보를 체계적으로 정기·수시 제공하는 절차도 마련하면서, 금융당국에도 새마을금고를 상시 모니터링 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

행안부와 새마을금고에 대한 검사계획 수립과 검사 후 조치 과정 등은 금융위와 협의하도록 하는 절차도 마련했다. 이날 체결된 협약은 즉시 시행된다. 이후 협약에 따라 실제 검사업무를 수행할 검사협의체는 금감원과 예금보험공사, 새마을금고중앙회 등으로 구성되며 2월 중 출범한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새마을금고는 소상공인 등을 지원하는 지역사회의 중요한 서민금융기관이다"라며 "금융당국과 긴밀히 협력해 새마을금고가 건전하게 성장하고 신뢰받는 금융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새마을금고는 서민경제의 버팀목임과 동시에 우리 금융시장 안정에 적지 않은 중요성을 가지는 금융기관인 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이번 협약의 성과는 앞으로 새마을금고 검사협의체가 어떻게 운영되는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지난해 11월 발표된 새마을금고 경영혁신안이 차질없이 이행돼 새마을금고의 진정한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