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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반도체株 호황에 반도체 ETF '방긋'

증권 종목

반도체株 호황에 반도체 ETF '방긋'

등록 2024.04.05 14:34

김세연

  기자

삼성전자 등 반도체기업 매출 회복...주가↑4일 반도체 ETF 수익률 상위 5위 중 4개 올해도 상승세 "반도체 산업 전반 리레이팅"

반도체ETF 상위 4개 상품반도체ETF 상위 4개 상품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가 ETF 시장에서 지난 한달 간 수익률 상위권을 차지한 가운데 향후 전망도 밝게 전망된다. 올해 인공지능(AI) 열풍에 반도체 호황기를 맞이하면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한미반도체 등 반도체기업들의 주가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반도체 ETF 중 지난 한 달간(3월 4일~4월4일) 수익률이 가장 높은 ETF는 신한자산운용 'SOL반도체후공정'으로 나타났다. 시작일 기준가 대비 37.61% 올랐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평균(3.5%)을 크게 웃돈다.

이어 삼성자산운용 'KODEX AI반도체핵심장비'(32.74%)가 2위를 차지했다. 3위는 NH-아문디(Amundi)자산운용 'HANARO글로벌금채굴기업'(29.71%), 4위 미래에셋자산운용 'TIGER AI반도체핵심공정'(27.56%) 5위 삼성자산운용 'ACE AI반도체포커스'(27.32%)다. 상위 5개 중 'HANARO글로벌금채굴기업'을 제외하면 모두 반도체 ETF다.

이중 3개의 ETF (SOL반도체후공정· KODEX AI반도체핵심장·TIGER AI반도체핵심공정)는 상품 구성 중 한미반도체의 비중이 가장 컸다. 'SOL반도체후공정'은 24.1%, 'KODEX AI반도체핵심장'은 24.85%, 'TIGER AI반도체핵심공정'은 27.39%다. 5위인 'ACE AI반도체포커스'는 한미반도체 28.88%, SK하이닉스 24.16%, 삼성전자 23.88% 등으로 이뤄졌다.

한미반도체 주가는 지난달 4일 9만5400원에서 이달 4일 종가 기준 43.9% 오르며 13만7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미반도체는 TC본더 국내 반도체 공정 선두업체로 TC본더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에 필요한 요소로 열 압착을 통해 칩과 가공 웨이퍼를 부착하는 장비다. 한미반도체는 SK하이닉스에 TC본더를 공급 중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도 상승세다. 4일 삼성전자는 전 영업일 대비 1.43% 증가한 8만5300원에 거래됐다. 한 달 간 12% 상승했다. 지난 2일에는 2021년 4월 이후 처음 8만5000원을 넘어서면서 3년 만에 시가총액 500조원을 탈환하기도 했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는 4.49% 오른 18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3월 4일 16만6500원에서 12% 오른 수치다.

해당 종목들의 주가 상승 배경은 AI 열풍에 따른 매출 회복으로 풀이된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3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반도체 수출은 116억7000만 달러(15조6879억원)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35.7% 증가했다.

지난해 1분기 삼성전자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6400억원이었으나, 4분기 2조8247억원으로 3분기 만에 341% 올랐다. SK하이닉스는 1분기 순손실 3조4023억원을 기록했다. 이후 3분기까지 적자를 지속하다가 4분기 3460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한미반도체는 1분기 21억원에서 4분기 184억원으로 776% 증가했다.

이뿐만 아니라 이날 발표된 삼성전자 1분기 실적은 주가 상승 기대감을 높였다. 삼성전자는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을 6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931.25% 증가한 것으로 시장 전망치 5조4756억원을 20.5% 상회하는 수치다.

삼성전자에 이어 공개될 예정인 SK하이닉스 매출도 긍정적으로 전망된다. 대신증권은 1분기 영업이익을 1조5000억원으로 흑자 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SK하이닉스가 HBM 선두주자로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고, HBM3를 독점적으로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판단에서다. KB증권은 2조원대로 추정하기도 했다.

한미반도체에 대한 증권가의 평가도 후하다. HBM 제조에 사용되는 신제품 '듀얼 TC본더 타이거'를 출시한데다 지난달 26일에는 미국 마이크론에도 후공정을 납품한다는 소식을 전했기 때문이다.

박수민 신한자산운용사 ETF상품전략 팀장은 "AI 확장에 따라 반도체 수요가 확대되고, 메모리 업황 회복으로 반도체 산업 전반의 리레이팅이 예상된다"며 "AI라는 장기 수요가 유효하되, 전통적인 반도체 수요 회복이 본격화 된다라면 국내 기업들 중 상대적으로 덜 오른 소재 등의 전공정 기업들도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반도체 전공정 기업들은 SK홀딩스, 엘오티베큠, HPSP 등이 있다.

김승현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컨설팅담당은 "반도체ETF 중장기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고, 엔비디아 발 AI 반도체 관련주들은 올해부터 본격적인 매출 증대가 예상되며, AI반도체 활용도 또한 기존 빅테크, IT는 물론 바이오 신약 개발 등 AI 생태계가 앞으로 확장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최근 반도체 관련주 들이 단기에 급등한 결과 차익실현 매물이 나와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증가할 가능성은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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