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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KT&G, 주주환원 강화로 실적 부진 이겨낼까

증권 종목 애널리스트의 시각

KT&G, 주주환원 강화로 실적 부진 이겨낼까

등록 2024.04.19 07:40

류소현

  기자

건기식·부동산 사업 부진으로 1분기 실적 시장 예상 하회주요 사업인 담배 사업 성장성 양호···해외 매출 확대 전망강화된 주주환원 정책도 투자 매력 높여···3년간 1.8조 배당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KT&G 1분기 실적이 전망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강화된 주주환원책을 기반으로 주가가 상승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8일 KT&G는 전 거래일보다 900원(1.01%) 오른 8만98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해 7월 8만1000원까지 떨어졌던 주가는 지난달 14일 장중 9만6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후 8만원 후반대로 하락했다.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KT&G 주가 동향에 시장의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KT&G 1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은 1분기 연결 매출을 전년 대비 2.09% 증가한 1조4200억원, 영업이익을 5.65% 감소한 2987억원으로 전망했다.

신한투자증권은 18일 리포트를 통해 KT&G의 1분기 매출을 전년 대비 1.2% 감소한 1.38조원, 영업이익은 12.6% 떨어진 2765억원으로 예상했다. 시장 전망치를 8% 가량 밑도는 규모다.

실적 부진은 부동산과 건강기능식품 사업 영역의 수익성이 낮아진 탓이다. KT&G의 자회사인 KGC한국인삼공사는 중국, 미국 등 해외 매출이 양호했음에도 국내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건기식 수요가 줄어든 탓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 사업은 업황이 둔화된 가운데 과천PFV 개발사업과 수원 분양 사업 등 주요 프로젝트가 지난해 2, 3분기에 각각 종료되는 등 실적 공백이 발생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KT&G의 펀더멘털이 여전히 견조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매출의 60%를 차지하는 주요 사업인 담배 사업에서 해외 매출이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부진했던 중동은 현지 수요가 회복되고, 중남미 등 신시장과 해외 법인의 고성장이 이어지고 있다"며 "PMI와의 NGP(Next Generation Products) 판매 장기계약 체결에 따른 국가 확장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과거 중동을 중심으로 수출 성장이 두드러졌던 2015년~2016년 KT&G 주가는 큰 폭 상승한 바 있다"며 "올해는 궐련과 더불어 NGP 스틱 수출도 유의미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수출 확대가 재차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강화된 주주환원 정책도 주목할 만 하다는 평가다. KT&G는 전통적인 고배당주로 꼽힌다. 주주환원책이 한 층 강화되면서 고배당주로서 투자 매력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KT&G는 향후 3년 간(2024년~2026년) 자사주 1조 매입 및 1조8000억원 규모의 배당 결정을 발표했다. 매입한 자사주는 매년 소각할 방침이다. 지난 2월에는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자사주 2.6%를 소각했다. 지난 9일 방경만 사장이 자사주 3270주를 약 3억원에 매입했다고 공시하기도 했다.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자사주 매입을 통해 '책임경영 및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의지를 피력한 만큼, 중장기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최근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과도 일맥 상통하는 만큼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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