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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통신3社, 1분기 영업이익 1조원 넘겼지만···본업은 성장 정체

IT 통신

통신3社, 1분기 영업이익 1조원 넘겼지만···본업은 성장 정체

등록 2024.05.10 14:53

수정 2024.05.10 17:39

임재덕

  기자

성장률 둔화 뚜렷, 통신사업 매출 정체가 주된 원인5G 매출 크게 늘 시기인데···무선사업 성장률 1%대AI 투자는 불가피···통신사 수익성 더 악화할수도

이동통신 3사의 올해 1분기 합산 영업이익이 1조2000억원을 넘겼지만, 내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본업인 모바일 사업부터 매출 성장이 빠르게 둔화하고 있어서다.

특히 정부의 가계통신비 부담 완화 압박은 갈수록 커지는 데다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꼽은 인공지능(AI) 분야 투자도 불가피해, 통신사들의 수익성은 점차 악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통신 3사의 합산 영업이익은 1조2259억원이다. KT가 5065억원,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각각 4985억원, 220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동통신 3사의 1분기 합산 영업이익이 1조2000억원을 넘겼다. 그래픽=이찬희 기자이동통신 3사의 1분기 합산 영업이익이 1조2000억원을 넘겼다. 그래픽=이찬희 기자

규모는 크지만, 성장률은 암울하다. SK텔레콤은 1년 전에 비해 성장했지만, 0.8%에 그쳤고, LGU+는 되레 15% 정도 수익성이 악화했다. KT가 4.2%가량 늘었지만, 지난해 1분기 단말기 회계처리 비용으로 500억원이 반영된 점을 고려하면 큰 성장으로 보기 어렵다.

수익성 둔화의 가장 큰 이유는 본업인 통신 사업의 정체다. 이 기간 통신 3사의 이동통신 매출 증가율을 보면 SKT가 전년 동기 대비 1.4%, KT가 1.9%, LGU+가 1.3% 성장하는 데 그쳤다.

정부의 요구로 5G 중간요금제를 만들고 5G 단말기에 LTE 요금제 가입을 허용한 정책 등의 여파로 해석된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통신주기상 매출성장이 가파르게 일어나야 하는 시점인데, 그렇지 못한 점에서 오는 걱정이 많다"고 말했다.

문제는 앞으로의 상황도 만만치 않다는 점이다. 당장 2분기에는 전환지원금 확대 효과와 5G 저가 요금제 등의 영향이 온전히 반영되며 실적이 더 주춤해질 수 있다. 유용솔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부터 전환지원금 정책 시행 효과가 온기로 반영되고 있으며, 최신 기종에 대한 지원금 지급 확대 시 마케팅 부담은 가중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책 효과로 인해 이미 둔화한 가입자평균매출(ARPU)이 감소세로 돌아설 가능성도 있다.

통신 3사 중 유일하게 ARPU에 IoT(사물지능인터넷) 회선과 M2M 회선을 포함하지 않아 순수 휴대전화 사업 지표를 볼 수 있는 KT의 ARPU는 3만4461원으로, 1년 전보다 2% 성장하는 데 그쳤다. 이 기간 5G 가입자가 13.1%(약 115만2000명) 늘고, 전체 가입자 중 5G 가입자 비중도 약 9%포인트(P) 늘어난 것에 비하면 더딘 성장세다.

본업의 성장은 정체됐지만 통신 3사의 투자비용은 증가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미래 먹거리인 인공지능(AI) 사업에 사활을 걸고 기술 개발과 인력 확대를 공언하고 있어서다. 특히 통신 3사 모두 연내 거대언어모델(LLM)을 선보인다고 공표한 상황이라 비용은 더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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