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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사양은 ↑, 가격은↓···제조업체-소비자 희비교차

스마트폰 사양은 ↑, 가격은↓···제조업체-소비자 희비교차

등록 2014.05.15 08:26

박정은

  기자

팬택은 전략 스마트폰 ‘베가아이언 2’의 출고가를 78만3200원으로 책정했다. . 사진=팬택팬택은 전략 스마트폰 ‘베가아이언 2’의 출고가를 78만3200원으로 책정했다. . 사진=팬택


직장인 김 모씨(25)는 요새 인터넷으로 최신 스마트폰 사양 검색하는 게 취미가 됐다. 약정은 6개월 정도 남았지만 최근 출시한 스마트폰 가격이 많이 저렴해져서 이참에 새 스마트폰으로 갈아탈 계획이다.

김 씨는 “지금 사용하는 스마트폰을 살 때만 해도 100만원 가까운 부담스런 액수였다”며 “최근엔 고급 스마트폰도 통신사 할인을 받으면 실제 납부하는 액수가 상당히 줄어들어 놀랐다”고 말했다.

지난해를 기점으로 스마트폰 업체들은 출고가를 낮추고 있다. 한때 100만원을 호가하던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경우 최근 70만원까지 떨어져 소비자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팬택은 전략 스마트폰 ‘베가아이언 2’의 출고가를 78만3200원으로 책정했다. 팬택은 지난해 1월 6인치 베가 넘버6를 출시하면서 출고가를 80만원대로 끌어내렸다. 베가아이언 2는 거기에서 한 단계 더 끌어 내린 수준이다.

베가 아이언2의 출고가는 이동통신사의 합법 보조금 상한인 27만원을 제하면 소비자가 50만원선에 구입할 수 있다. 국내의 경우 대개 2년 약정을 24개월 할부로 산다는 점을 고려할 때 월 2만여원인 셈이다.

이준우 팬택 대표는 8일 서울 상암동 팬택 R&D센터에서 열린 ‘베가 아이언2’ 공개 미디어 행사에서 “고객이 생각하는 합리적인 가격에 내놓을 것”이라며 “과거처럼 거품이 있는 가격으로 출고가를 책정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섬성전자 역시 이례적인 가격으로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5를 내놨다. 지난 4 말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S5’의 출고가는 86만6800원이다. 이전 제품인 ‘갤럭시S4 LTE-A’보다 8만8000원 더 내렸다. 해마다 갤럭시 시리즈의 신제품을 출시할 때마다 이전 모델보다 조금 더 비싼 출고가를 책정했던 행보와 대비되는 행보다.

스마트폰 가격은 내렸지만 사양은 내리지 않았다.

베가아이언 2의 경우 시중의 플라스틱 제품이 아닌 메탈을 사용해 원가는 더 올라갔다. 또 테나 접촉의 어려움을 불사하고 메탈을 고집해 제품 완성도를 높였다는 게 팬택 관계자의 설명이다.

팬택 관계자는 “휴대폰의 경우 메탈을 채용하고 싶어도 안테나와의 간섭 때문에 메탈채용은 굉장히 어려운 기술”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메탈을 고집한 건 제품 완성도를 포기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갤럭시S5도 가격은 내렸지만 전략 스마트폰에 최신 사양을 탑재하던 관례는 그대로 지켰다. 갤S5는 방수·방진 기능은 물론 스마트폰 최초로 심박센서를 탑재해 강화된 생활 건강 기능도 강화했다.

성능은 올라가면서도 가격은 떨어지고 있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제조업체들은 고민이 많다. 공급단가는 기존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올라가는 상황인데 최근 시장 상황이 가격경쟁력이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불법 보조금에 대한 단속이 정부차원에서 대대적으로 이뤄지면서 제품 가격의 거품이 많다는 인식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고객들 입장에서는 새로 사는 제품이니만큼 최신 사양을 원하는 게 당연하지만 그럼 원가도 자연스레 올라가는데 출고가는 낮춰야 하니 고민이 많다”고 토로했다.

박정은 기자 peregrino@

뉴스웨이 박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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