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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진·조남성 체제의 삼성SDI, 시너지 극대화 기대감

박상진·조남성 체제의 삼성SDI, 시너지 극대화 기대감

등록 2014.07.03 16:09

최원영

  기자

에너지·첨단소재 전문가 만나 글로벌 초일류기업 일군다
박상진 대표, 삼성SDI 2차전지부문 세계 최정상에
조남성 대표, 전자소재 육성 일임 받은 핵심부품 소재 전문가

삼성SDI 박상진 사장(왼쪽), 조남성 사장(오른쪽)삼성SDI 박상진 사장(왼쪽), 조남성 사장(오른쪽)


7월 1일부로 삼성SDI와 제일모직이 통합해 합병법인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각자 대표체제를 채택한 통합 삼성SDI를 이끄는 건 기존 삼성SDI의 박상진 사장과 제일모직의 조남성 사장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박상진 사장은 에너지솔루션 부문을, 조남성 사장은 첨단 소재부문을 맡아 삼성SDI를 글로벌 소재·에너지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 키워나가게 된다.

각자 대표이사 체제는 대표이사 각자가 대표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경영 방식이다. 공동대표 체제에 비해 자율권이 보장돼 해당 분야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하다.

특히 삼성SDI의 박 사장과 조 사장은 각자 영역에서 뼈가 굵은 전문가로서 경영속도와 효율성 측면에서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2010년 말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한 박 사장은 삼성SDI의 2차전지사업을 세계 1위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만든 장본인이다.

삼성SDI가 소형 2차전지부문에서 19.8%의 점유율로 처음으로 점유율 1위자리에 올랐을 때 취임해 일본기업들과의 격차를 더욱 벌려놨다. 치열한 소형 2차전지부문에서 점유율을 최근 26.8%까지 높이며년연속 1위 자리를 눈 앞에 두고 있다.

박 사장은 오랫동안 삼성전자의 글로벌 마케팅, 무선전략 마케팅을 담당하며 마케팅 분야에서 알아주는 전문가다. 삼성테크윈 부사장과 삼성디지털이미징 사장을 거치면서 삼성전자의 핵심 사업에 두루 몸을 담아, 시장을 전망하는 안목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있다.

박 사장은 삼성 열정락서 강연서 “삼성SDI는 일본 기업보다 배터리 사업을 10년 늦게 시작했지만 열정만은 뒤지지 않았다. 열정과 도전으로 10년 만인 2010년 세계 1위를 차지했다”고 말한 바 있다.

특히 박 사장은 취임과 동시에 전기차용 리튬이온 2차전지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전기차 배터리는 빠르게 성장하는 전기차시대를 맞아 최고의 블루칩으로 떠오르고 있는 분야로 박 사장은 일찌감치 전기차 배터리 부문도 세계 1위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꾸준한 개발 결과, 삼성SDI는 독일 BMW와 2차전지 독점 공급 계약을 맺었고 미국 크라이슬러, 인도의 마힌드라 등 세계적인 자동차 회사들에도 전지를 공급하고 있다.,

박 사장은 삼성이 기대한 2차전지 사업을 기대 이상으로 부응해 충실히 성장시킨 인물로서 그 입지를 더욱 튼튼히 다진 상태다.

조남성 사장은 반도체 출신 핵심부품 소재 전문가다. 삼성반도체에 입사해 일본 본사에서 반도체와 LCD 사업부에서 역량을 쌓았다.

삼성전자 메모리 마케팅팀장과 반도체사업부 스토리지담당 전무 겸 생산기술소장을 지내고 2011년말 삼성전자가 삼성LED를 흡수합병하기 전까지 삼성LED의 대표이사 부사장까지 지냈다. 2012년부터는 LED사업부장 지내는 등 핵심 부품사업부를 두루 거친 인물이다.

삼성이 이처럼 반도체 스토리지, LED 등 핵심 부품사업의 일인자로 정평이 난 조 사장을 지난해 제일모직 수장 자리에 앉혔을 때 업계에서는 그룹 차원에서 제일모직을 부품 소재기업으로 도약시키기 위한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하기도 했다.

각 분야 전문가가 각자 대표체제를 유지한 채 시너지를 내게 되는 삼성SDI 통합법인의 외형은 2013년 기준 매출 9조4276억원, 자산 15조5434억원 규모다.

이제 양사의 통합에 따라 공통기능과 투자를 효율화할 수 있어 전반적인 운영효율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배터리사업과 소재사업이라는 양사의 전문 역량이 한 곳으로 집중 돼원천 경쟁력이 제고되고 아울러 자금여력을 활용해 투자를 확대할 수 있어 통합사의 성장성이 크게 강화될 전망이다.

제일모직의 소재기술을 활용, 배터리사업 전반에서 기술 경쟁력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기존 삼성SDI의 전기자동차용 배터리사업에서 축적해 온 마케팅 역량과 고객 네트워크를 활용, 소재부문의 합성수지사업이 전자·IT 시장 위주에서 자동차용 시장으로 영역을 넓힐 수 있게 됐다.

태양광 분야에서도 태양전지용 전극소재와 ESS를 활용해 소재·솔루션을 통합 공급하는 차별화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삼성SDI는 이러한 사업간 시너지를 극대화해 2020년에 매출 29조원 이상의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할 방침이다.

최원영 기자 lucas201@

뉴스웨이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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