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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계, 때아닌 일반의약품 ‘러시’··· 왜?

제약업계, 때아닌 일반의약품 ‘러시’··· 왜?

등록 2015.09.08 16:48

수정 2015.09.08 17:04

황재용

  기자

전문의약품 시장 한계로 영역 확대 추진···중견 제약사 공격적인 행보 이어가

제약업계가 의약분업 후 찬밥 신세로 전락했던 일반의약품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특히 전문의약품 시장에서 한계가 있는 중견 제약사들이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그동안 국내 일반의약품 시장은 대형 제약사들이 선점해왔다. ‘박카스’를 보유한 동아제약이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아로나민’ 등으로 잘 알려진 일동제약 그 뒤를 잇고 있다. 또 대웅제약과 동화약품, 유한양행과 동국제약, 한미약품이 선두권을 유지하는 중이다.

하지만 최근 전문의약품에서 일반의약품으로 영역을 확대하는 제약사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전문의약품만으로는 이전과 같은 실적을 내기 어렵고 전문의약품 파이프라인 확대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내년 초 예정된 약가인하 등으로 미래가 불투명해 사업 다각화 전략이 필요한 것도 이유다. 소비자들이 쉽게 접하는 일반의약품을 통해 기업 브랜드 이미지를 만들 수 있고 외형 성장을 유도할 수 있는 부분도 빠뜨릴 수 없다.

먼저 부광약품이 올해에만 일반의약품 30여 개를 출시하며 시장에 뛰어들었다. 일반의약품 판매를 위해 영업사원 등 인력을 확보했으며 올해 15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내년에도 10개 이상의 일반의약품 출시를 계획하고 있으며 꾸준히 일반의약품 파이프라인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전문의약품만을 다루던 대원제약도 감기약 ‘콜대원’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일반의약품사업부를 따로 구성한 대원제약은 콜대원 출시를 계기로 일반의약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여기에 명문제약과 경동제약, 근화제약 등도 일반의약품 시장에 합류했다. 명문제약은 일반의약품을 향후 회사의 성장동력을 만들겠다는 심산이며 경동제약도 최근 진통제 ‘그날엔’을 비롯해 다양한 건강기능식품군을 출시했다. 알보젠에 통합된 근화제약은 지난해 하반기 론칭한 일반의약품 통합 브랜드 ‘ALVO’를 통해 일반의약품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이들 외에도 다수 제약사가 인적 구성을 마치고 일반의약품 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또 일부 제약사는 일반의약품 판매의 주 타깃인 약사들과의 관계 개선을 모색 중이다.

이와 함께 제약업계에서는 중견 제약사들의 잇따른 시장 진입으로 일반의약품 시장에서도 치열한 경쟁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당장의 매출은 힘들지만 미래를 보고 일반의약품을 출시하는 제약사들이 늘고 있다. 앞으로 전문의약품 만큼 경쟁이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제약사 관계자 역시 “약국에서 소비자가 직접 구입하는 일반의약품은 매출은 물론 제약사 이미지 구축에 도움이 된다”며 “중견 제약사들의 잇따른 시장 진입으로 다양한 제품군에서 경쟁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황재용 기자 hsoul38@

뉴스웨이 황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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