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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行’ 삼성SDI 케미칼, 사측과 교섭 돌입···향방에 ‘촉각’

‘롯데行’ 삼성SDI 케미칼, 사측과 교섭 돌입···향방에 ‘촉각’

등록 2015.12.10 17:34

차재서

  기자

11일 의왕사업장서 실무협상 진행···조남성 사장도 적극적인 모습 보여

‘롯데行’ 삼성SDI 케미칼, 사측과 교섭 돌입···향방에 ‘촉각’ 기사의 사진


롯데그룹으로 이동이 결정된 삼성SDI 케미칼 사업부가 사측과의 교섭에 돌입한 가운데 원만한 합의점을 찾아나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지난 9일 의왕사업장에서 사측과 비대위 대표자가 참석한 가운데 첫 교섭을 가졌다.

이날 교섭에서는 임직원에 대한 처우 유지와 위로금 지급 관련 문제가 언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첫 교섭인 만큼 특별한 내용은 없었고 상견례 차원에서 원론적인 얘기만 오갔다는 게 삼성SDI 여수사업장 관계자의 전언이다.

교섭장에 나선 사측 관계자들도 임직원들에게 불이익이 돌아가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11일에는 의왕사업장에서 실무협상을 진행한다. 당초 2차 본교섭을 가질 예정이었지만 보다 세부적인 사항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는 이유에서 일정을 조정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삼성SDI 비대위와 사측과의 교섭 향방에 주목하고 있다. 앞서 한화로 이름을 바꾼 화학·방산 계열사가 사측과의 협상에 난항을 겪으면서 수차례 상경 투쟁을 벌인 바 있기 때문이다.

지난 10월 삼성과 롯데의 빅딜이 결정되자 지난달 삼성SDI 여수·의왕사업장 임직원들은 총 32명으로 구성된 비대위를 출범하고 매각에 반대한다는 의사를 공식화했다.

이들은 공식성명을 통해 “케미칼 사업부가 19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는 등 그룹의 핵심 수익창출원 역할을 했지만 매각이 되는 것을 수용할 수 없다”면서 사측이 화학사업 매각을 철회해 줄 것을 촉구하며 강경투쟁을 예고하기도 했다.

다만 사측이 대화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 양측의 갈등이 고조될지는 미지수다. 특히 지난달말 조남성 삼성SDI 사장도 직접 여수사업장을 방문해 직원들에게 유감을 표시하는 한편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비록 사측의 매각과 비대위의 공식성명이 발표된 이후지만 경영진이 직접 사업장을 찾았다는 점에서 직원들의 감정도 어느 정도는 누그러들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삼성SDI 여수사업장 관계자는 “비대위가 여전히 매각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강경투쟁을 계획하고 있지는 않다”면서 “구성원들도 모든 의사결정을 비대위에 맡긴 채 정상조업을 이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SDI는 지난 10월 이사회를 통해 케미칼 사업 부문을 롯데케미칼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케미칼 사업부문 지분 90%는 즉시 매각하고 나머지 10%는 3년 후에 넘긴다는 방침이다. 매각 금액은 2조5850억원이다.

아울러 매각에 앞서 내년 2월1일에는 케미칼 사업 부문을 분할해 신설회사(가칭 SDI케미칼)를 설립한다.

물적분할 후 분할되는 회사는 코스피 시장 상장 법인으로 존속하며 분할 신설회사는 비상장법인이 된다. 관련 주주총회는 내년 1월25일에 열릴 예정이다.

차재서 기자 sia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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