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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신탁까지 노리는 김남구, 부동산신탁으로 활로 찾는 이어룡

부동산신탁까지 노리는 김남구, 부동산신탁으로 활로 찾는 이어룡

등록 2018.11.28 15:53

수정 2018.11.28 19:43

장가람

  기자

10년 만의 문호개방에 투자업계 들썩들썩증권·은행·자산운용·PEF 등 경쟁 치열해“고성장·수익사업, 수익 다각화에도 도움”

부동산신탁까지 노리는 김남구, 부동산신탁으로 활로 찾는 이어룡 기사의 사진

3장의 부동산신탁사 신규 사업자 티켓을 향한 금융투자업계간 다툼이 본격화됐다. 각각의 장점을 토대로 사업 인허가 획득을 향한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28일 금융위원회는 신규 부동산신탁사 인가 신청서 접수 결과 총 신영자산신탁, 제이원부동산신탁, 대한자산신탁, 한투부동산신탁, 연합자산신탁, 큐로자산신탁, 에이엠자산신탁, 대신자산신탁, 더조은자산신탁, 부산부동산신탁, NH농협부동산신탁, 바른자산신탁 등 총 12곳이 접수했다고 밝혔다.

부동산신탁업이란 부동산 소유자로부터 권리를 위탁받아 부동산의 관리와 처분, 개발 등을 맡고 수수료를 수취하는 사업을 말한다. 토지를 수탁받아 사업을 영위하기 때문에 안정적 수익을 올릴 수 있다. 또한 고수익성과 기존 금융서비스와의 시너지 효과 등으로 금융회사들의 관심이 높다.

은행권에서는 NH농협금융지주가 증권업에선 한국투자금융지주, 대신증권, 부국증권, 신영증권·유진투자증권, 키움증권·현대차증권, SK증권 등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부동산신탁업 진출이 높게 점쳐졌던 우리금융지주, 미래에셋대우, 이베스트투자증권 등은 예상과 달리 인가 신청서를 접수하지 않았다.

신영증권과 유진투자증권, 키움증권·현대차증권, SK증권 등이 컨소시엄으로 출사표를 던진 것과 달리 한국투자금융지주와 대신증권, 부국증권은 단독으로 사업에 진출한다. 특히 부동산신탁업까지 접수를 노리는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과 부동산신탁업으로 변화를 모색하는 이어룡 대신금융그룹 회장의 대결이 눈에 띈다.

양사의 부동산신탁업 진출은 높은 수익률을 자랑하는 부동산신탁업으로 금융그룹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변동성이 높은 증시보다 부동산으로 안정적 수익을 노리겠다는 의도다.

한국투자금융지주의 경우 한국투자증권을 포함해 한국투자파트너스, 한국투자저축은행, 한국투자캐피탈, 이큐파트너스, 한국카카오, 한국투자신탁운용,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등을 주요 계열사로 두고 있다.

카카오플랫폼을 통한 인터넷은행 진출로 실질적 금융지주의 형태를 갖췄기 때문에 부동산신탁업 진출 때는 대형금융지주와 같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된다. 이미 발행 어음 인가로 대주주 적격성 문턱을 뛰어넘은 전력도 있어, 타 경쟁자보다 부담감도 적다.

대신증권은 수수료 중점의 이익구조에서 부동산금융으로 축을 옮기는 과정에 있어 부동산신탁업 신규 인가가 절실하다. 실제 대신증권은 수년 전부터 부동산 부문에 비중을 높이며 대신F&I를 중심으로 한 국내 부동산개발사업 등을 영위 중이다. 지난 9월엔 미국 부동산 관리회사 설립으로 해외부동산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한 상태다.

그러나 나인원한남 분양 장기화로 인한 신용등급 하락, 부동산 전방 시장 침체 등으로 또 다른 활로가 필요하다.

양사 모두 부동산신탁업 진출을 통해 사업영역 및 수익구조 다각화를 노릴 수 있다. 증권사가 가진 장점인 PF(프로젝트파이낸싱) 등,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효과도 높다. 해외부동산 투자 등 이미 부동산 관련 사업에 경험도 있어 사업 진출에 어려움도 적다.

이에 대해 한 시장 관계자는 “신규 사업자 신입으로 경쟁이 심화하겠지만, 규모의 경제에 따라 시장 성장이 더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며 “각 사의 자본과 경험 등을 바탕으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금융위는 부동산신탁업 신규 인가와 관련해 외부평가위원회 심사와 예비 인가·본인가 등의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르면 1분기 내 예비인가 후 상반기 본인가 회사를 결정한다. 심사 부분은 ▲자기자본 ▲인적·물적설비 ▲사업계획 ▲이해상충 방지 체계 ▲대주주 적합성 등 5개 항목이다.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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