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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아시아나 인수說①]항공영토 싹 바뀐다···한지붕 다섯가족 탄생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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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 채권단과 아시아나 ‘통인수’ 협상중
산은 등 현금출자 받고 금호산업 지분 넘겨받는 식
보유기재만 320대 육박, 세계 10위 항공사 발돋음
시장 혼란 최소화 등 당분간 각사별 독립운영 유력
대외 리스크 안정·사업구상 완료되면 흡수합병 관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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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박혜수 기자

국내 1위 항공사 대한항공을 소유한 한진그룹이 2위 항공사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진지하게 검토 중이다. 정부 측과의 협상에서 상당 부분 진전을 이룬 것으로 알려진 만큼, ‘한 지붕 다섯 가족’ 체제가 탄생할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

13일 항공업계와 금융업계 등에 따르면 한진그룹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해 산업은행 등 채권단과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다. 한진그룹은 자체 현금력 동원력이 떨어지는 만큼 국책은행으로부터 자금을 출자하고, 이 돈으로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지분 30.77%를 인수하는 식이다.

이번 인수는 앞서 불발된 HDC현대산업개발 사례처럼 ‘통매각’ 방식으로 추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항공 뿐 아니라 에어부산과 에어서울, 아시아나IDT, 아시아나세이버, 아시아나에어포트, 아시아나개발 6개 자회사가 팔리게 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양 측은 “아는 바가 없다”며 말을 아끼고 있다. 하지만 산은이 “여러 가지 옵션을 검토 중”이라며 한진그룹 등판설을 부인하지 않은 만큼, 인수가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구체적인 인수 시기나 방법은 이르면 다음주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한진그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항공업황이 심각한 부침을 겪고 있는 와중에 경쟁사 인수를 추진하게 된 배경은 미래를 내다본 결단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시장 내 위상을 강화하고, 규모의 경제 실현으로 비용을 아낀다는 전략이다.

항공정보포탈시스템에 따르면 현재 대형항공사(FSC)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화물기를 포함해 각각 173대(헬리콥터 제외), 82대가 등록돼 있다. 저비용항공사(LCC) 진에어와 에어부산, 에어서울은 각각 28대, 25대, 7대다. 5개사 총합만 317대다. 지난해 기준 자산 40조원, 매출 19조원 규모의 세계 10위권 항공사로 도약하는 것은 물론, 보잉과 에어버스 등 글로벌 양대 항공기 제작사 모두와 밀접한 관계를 맺을 수 있다.

인수 주체가 한진칼인지, 대한항공인지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한진칼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할 경우 지배구조는 ‘한진칼→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한국공항 등’으로 재편된다. 반면 대한항공이 인수 주체로 나선다면 ‘한진칼→대한항공·진에어→아시아나항공→에어부산·에어서울 등’이다.

업계에서는 한진그룹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완료한 이후 당분간 각사 독립경영 체제를 그릴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본다. 시장 혼란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코로나19 사태로 영업환경이 불확실한 만큼 극단적인 상황 변화를 자제하는 쪽에 무게중심을 둘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단기적으로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별도 운영하면서, 중복 노선을 정리하고 비수익 노선을 이관할 것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여객 비중을 높이는 반면, 아시아나항공은 화물 비중을 높이는 사업구조로 바꿀 수도 있다.

LCC의 경우 자체 생존력을 상실한 에어서울이 경영상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적지 않다. 이 때문에 진에어가 선제적으로 에어서울과 합병하는 것이 효율적이란 주장이 나온다. 에어부산은 영남권에서 막강한 인지도와 고객 충성도를 확보한 만큼, 그대로 가져갈 것이란 예상이다.

대외적 리스크가 정리되면, 존속 항공사와 노선 차별화 방안을 정해 지분정리 등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기적으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합쳐지고, LCC도 하나로 통합해 규모의 경제를 이룰 것이란 관측이다.

이세정 기자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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