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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 해부]팬데믹 후 가장 덜 오른 주식 ‘오명’...SK하이닉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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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고점 후 33% 하락···약세 흐름 7개월째
상반기 반도체 최선호주, D램 가격 하락이 부담
메모리 업황, 내년 1Q까지 하락국면 불가피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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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시장에서 시가총액 2위를 차지하고 있는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연일 하락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1일부터 하락한 주가는 1년 전 주가와 비슷한 상황이 됐다. 올 상반기만해도 반도체주 최선호주로 SK하이닉스를 꼽았던 국내외 증권사들은 앞 다퉈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했다. 향후 주가 상승 가능성도 낮다고 본 셈이다. 이는 올 4분기부터 D램(DRAM)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 전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8일 SK하이닉스 주가는 오전 11시 15분 기준 1.88% 내린 93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초가는 전일 종가인 9만5700원보다 오른 9만6200원에 시작했지만 이내 하락 전환했다. 지난 1일에 이어 영업일 기준 5일째 주가가 내리는 상황이다.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올해 3월 고점을 기록한 이후 약 33% 가량 하락했다. 약세 흐름을 보인 건 7개월째다. 이 같은 주가 하락은 올해 상반기와 달리 반도체 업황에 대한 분석들이 부정적으로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골드만삭스의 경우 올해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긍정적인 견해가 틀렸다고 언급하며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17만7000원에서 12만500원으로 낮췄다. 삼성전자의 경우 10만7000원에서 10만원으로 하향조정한 것과 비교하면 SK하이닉스의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높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하락폭을 가른 것은 파운드리 사업 여부다. 파운드리 시장은 앞으로도 호황을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되는 사업중 하나다. 특히 파운드리 기업은 이미 ‘슈퍼을’인 상황이다.

파운드리 기업이 제때 신규 반도체를 양산하지 않으면 팹리스와 완성품 고객들은 제품 출시 일정에 차질을 빚게 되는데 현재 최첨단 공정을 이행해줄 수 있는 파운드리 기업은 TSMC와 삼성전자 2곳으로 압축된다. 인텔이 시장 참여를 선언했지만 당장의 성과는 어렵다는 평가다.

골드만삭스는 “단기적으로 PC용 메모리반도체 주문량 감소와 공급망 문제에 따른 모바일·서버용 부문 악화로 가격 부진이 전망된다”며 “현물 가격이 뚜렷한 반등 징후 없이 하락하고 고객사 재고도 증가하고 있어 내년 2분기까지 반도체 수요의 단기 조정이 예상된다”고 반도체시장을 분석했다.

국내 증권사도 같은 상황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에 대해 기존 15만3000원이었던 목표주가를 11만5000원으로 낮췄다. 케이프투자증권은 17만원에서 12만원으로 KTB투자증권은 15만5000원에서 14만원으로, 한화투자증권은 18만원에서 14만원으로 내렸다.

박성순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이 SK하이닉스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업황에 선행하는 메모리 주가의 특성상 시장은 4분기부터 시작되는 D램 가격 하락을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전세계 D램 전체수요공급량(B/G)은 20%, 수요 B/G는 18%로 추정한다. 내년 1분기까지 메모리 업황 하락국면이 불가피하다”며 “업계 증설은 내년 1분기에 종료되지만, 내년 상반기 전방 수요 약화 우려는 상존한다”고 설명했다.

임주희 기자 l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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