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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4000억 매물 쏟아지나···현대중공업 보호예수 풀린다

증권 종목

4000억 매물 쏟아지나···현대중공업 보호예수 풀린다

등록 2021.12.15 15:37

허지은

  기자

오는 17일 3개월 보호예수 해제···상장주식의 4.5%매물 출회 우려에 주가 3개월만에 10만원선 붕괴차익실현·유통물량 적어 충격 클듯···공매도도 급증

그래픽=허지은 기자 hur@newsway.co.kr그래픽=허지은 기자 hur@newsway.co.kr

오는 17일 현대중공업의 3개월 보호예수 물량이 해제된다. 전체 상장주식 수의 4.5%로, 전체 보호예수 물량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전문가들은 공모가 대비 수익률이 높고, 유통 물량이 적은 만큼 보호예수 해제에 따른 매물 충격이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중공업은 전거래일대비 2.08%(2100원) 내린 9만8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6일 11만2500원이던 주가는 7거래일간 6일이 하락 마감하며 이날 10만원선을 내줬다. 현대중공업 종가가 10만원 밑으로 떨어진 건 상장 직후인 지난 9월말 이후 처음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9월 17일 코스피 상장 당시 높은 보호예수로 주목받았다. 기관 투자자에 배정된 990만주 가운데 596만9520주(60.3%)에 최소 15일, 최대 6개월의 의무보유확약이 걸렸다. 하지만 15일, 1개월에 이어 3개월 보호예수 물량이 순차적으로 해제되면서 수급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당초 현대중공업은 최대주주 한국조선해양이 지분 79.70%에 대해 6개월 보호예수를 걸면서 유통가능물량 자체가 많지 않았다. 이번에 해제되는 3개월 물량은 403만707주로 전체 상장주식 수의 4.5%지만, 대주주 물량을 제외한 실질 유통물량이 10.4% 수준임을 감안하면 매도 충격은 더 클 것으로 보인다.

현재 공모가 대비 수익률이 높다는 점도 매물 출회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현대중공업 공모가는 6만원으로 공모주 투자자 수익률은 64.8%에 육박한다. 최근 계속된 주가 약세로 수익률이 소폭 감소하긴 했지만 여전히 매력적인 수준이다.

보호예수 해제를 앞두고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 물량도 급증했다. 현대중공업의 공매도 비중은 지난 10일 34.06%까지 치솟으며 코스피 전체 3위에 올랐다. 13일에도 공매도 비중 18.10%를 차지해 코스피 6위에 오르는 등 공매도 물량이 몰리는 모습이다.

유안타증권은 현대중공업의 3개월 보호예수 해제를 올해 마지막 수급 이벤트로 지목했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현재 공모참여자의 초과수익률이 높아 매물출회 유인이 높아 보인다”며 “상장주식 수 대비 4.5%의 물량도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3개월 보호예수 해제는 매물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 연구원은 “이달 코스피200 지수 변경이 완료돼 편입 모멘텀은 소멸됐다”며 “편입 후 대차잔고는 시총 대비 0.40%까지 상승했고 공매도 물량도 상당 부분 출회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현대중공업의 경우 3개월 보호예수 물량이 가장 많았던 만큼 해제일 이후 수급 변동성은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내년 3월 해제될 6개월 보호예수 물량은 126만6303주로 전체 상장주식 수의 1.4% 수준이다.

고 연구원은 “현대중공업 공모는 3개월 확약에 편중된 경향이 높기 때문에 이번 매물이 소진된다면 비중확대 계기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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