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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기 노리는 FRL코리아, '구원투수' 정현석 대표 중임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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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자 경영 기반 수익 개선 노력 결실
외형 성장 주춤, 손실 최소화로 흑전
가격 인상 합류, 경영능력 본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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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박혜수 기자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FRL코리아의 정현석 대표가 중임에 성공했다.

임기 동안 일본 불매운동 타격을 딛고 흑자 전환 결실을 이룬 데 이어 수익성 개선 작업이 속도감 있게 추진되고 있는 만큼 변화보다 안정에 방점을 둔 전략으로 풀이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FRL코리아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정현석 대표의 중임을 결정했다. 정 대표의 임기나 중임 배경에 대해선 이사회 결정 사안으로 공개되진 않았다.

다만 FRL코리아가 등기임원의 임기를 2년으로 정해온 점을 감안하면 정 대표 역시 2년간의 임기를 보장 받았을 것이란 해석에 힘이 실린다. FRL코리아 기타비상무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이사회에서 2년 마다 중임 여부를 결정하고 있다.

FRL코리아는 2004년 롯데쇼핑이 일본패스트리테일링사와 지분 49대 51을 투자해 설립한 합작사다. 일본 대표와 함께 공동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된다.

정 대표는 유니클로가 일본 불매운동 직격탄을 맞은 2020년 6월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모회사인 롯데쇼핑은 전임 대표의 인력 구조조정 메일 논란으로 어수선해진 상황에서 정 대표를 구원투수로 내려 보냈다.

1975년생인 정 대표는 2000년 롯데쇼핑에 입사해 롯데백화점 중동점장, 롯데몰 동부산점장을 거친 전형적인 현장통이다. 비교적 젊은 연령층에 속하지만 리더십이 강해 그룹 내 능력을 인정받은 인물로 전해진다.

FRL코리아는 2019년 시작된 불매운동과 코로나19 여파로 실적 난항을 겪었다. 2020회계연도(2019년 9월~2020년 8월) 기준 매출액은 6298억원으로 전년 대비 54.3% 줄었으며, 88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녹록치 않은 영업환경 속에서 정 대표는 매장 구조조정과 제품 카테고리 확장에 주력하며 이듬해 흑자 전환을 이뤘다. 2021회계연도(2020년 9월~2021년 8월)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529억원, 473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5.2% 감소한 5824억원으로 집계됐다.

외형 성장은 뒷걸음질쳤지만, 손실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취임 1년 만에 실적 반등 결실을 맺었다. 이 같은 경영 성과를 인정받아 정 대표는 롯데그룹 2022년 정기 임원 인사에서 상무로 승진했다. 2019년 정기 임원 인사에서 상무보로 임원 승진한지 3년만이다.

해외 유명 브랜드와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온·오프라인 전방위적으로 수익 개선 노력이 이행된 점도 중임 결정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유니클로는 일본 아웃도어 브랜드 화이트 마운티니어링, 독일 유명 디자이너 질 샌더와 협업한 +J 컬렉션 등을 선보이며 유행에 민감한 MZ세대의 시선을 사로 잡았다. 가시적 성과가 나타나면서 경영진 교체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 일본 패스트리테일도 하반기 한국 유니클로 이익 증가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구체적인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상반기(2021년 9월~2022년 2월) 할인 판매가 줄어들면서 수익률이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판관비도 점포 1곳당 매출이 늘어나면서 개선 흐름이 감지됐다는 분석이다.

유니클로는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하며 또 한 번의 변곡점을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합리적 가격대가 강점인 SPA 브랜드로서 가격 경쟁력을 잃게 되면 실적 개선 흐름에도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다. 오늘(27)부터 순차적으로 의류 제품 가격을 인상할 계획이다.

대내외 악재가 산적한 가운데 정 대표의 경영 역량을 평가하는 본격적인 시험대가 될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노재팬 열기가 시들해진 만큼 2019년 이전 'SPA 패션 왕좌' 명성을 되찾을 지 관심이 쏠린다.

천진영 기자 c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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