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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윤종규 KB금융 회장, 용퇴 결정···"변화 위해 바통 넘길 것"

금융 은행

윤종규 KB금융 회장, 용퇴 결정···"변화 위해 바통 넘길 것"

등록 2023.08.06 16:03

수정 2023.08.06 16:47

차재서

  기자

지주 회추위 측에 '연임 포기' 의사 전달 "지속가능한 성장 이끌 후임 회장 기대"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에 용퇴 의사를 전달했다. 사진=KB금융지주 제공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에 용퇴 의사를 전달했다. 사진=KB금융지주 제공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이번 임기를 끝으로 그룹 CEO로서의 행보를 매듭짓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6일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이날 윤종규 회장이 연임에 도전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윤 회장의 임기는 11월20일까지다.

윤 회장은 "그룹의 새로운 미래와 변화를 위해 바통을 넘길 때가 됐다"면서 "KB금융이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리딩금융그룹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 역량 있는 분이 후임 회장에 선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KB금융의 지배구조가 안정화되고 지배구조의 모범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사외이사에게도 감사를 표시했다.

윤 회장은 2014년 11월 KB금융 회장으로 취임한 이래 2017년과 2020년 연임에 성공하면서 9년째 그룹을 이끌어왔다. 그는 취임 이후 회장과 은행장을 3년간 겸직하면서 KB사태의 내분으로 인한 혼란을 수습했고, 핵심 비즈니스 경쟁력 강화와 적극적인 M&A(인수합병) 등을 통해 지금의 리딩금융그룹에 이르는 토대를 마련했다.

특히 윤 회장은 2015년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을 시작으로 2016년 현대증권(현 KB증권), 2020년 푸르덴셜생명(현 KB라이프생명) 등의 인수합병을 주도하여 비은행 사업을 강화했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에서는 가장 완성도 높은 비즈니스 포트폴리오와 지배구조를 갖춘 국내 최고의 금융그룹으로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윤 회장 재임 중 KB금융도 순항을 거듭했다. 2017년엔 그룹 역사상 처음으로 3조원대 순이익을 달성한 데 이어 2021년 4조4096억원, 2022년 4조1217억원 등 2년 연속 4조원대 순익을 올렸다. 2014년과 비교해 8년 사이 수익성이 3배 이상 성장한 셈이다. 여기에 KB금융은 상반기에만 3조원에 육박하는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아울러 윤 회장은 소비자·주주·직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상생을 강조했다. '소비자중심'의 핵심가치를 조직 전반에 내재화해 고객중심경영을 실천하는 한편, 주주환원 정책도 강화했다.

김경호 회추위원장은 "윤 회장이 취임 시 꿈꿨던 KB의 모습을 어느 정도 이뤘기에, 이사회를 중심으로 구축한 안정적인 지배구조와 효과적인 경영승계 시스템이 잘 작동함을 시장에 보여줄 시기가 됐다는 의사를 연초부터 이사회에 비쳐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쉽지만 윤 회장의 선택을 존중하며, 그와 함께 했던 시간을 이사회도 소중한 기억으로 간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윤 회장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고경영자이자 존경받는 리더 중 한 명"이라며 "그가 이사회에 보여준 투명하고, 객관적이며, 존중하는 모습은 KB 지배구조의 틀을 만드는 기회가 됐고, 미래의 CEO에게도 좋은 전통으로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추위는 지난달 20일 차기 CEO 선정 절차를 시작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달 8일 1차 숏리스트 6명을, 29일엔 인터뷰·심사를 거쳐 2차 숏리스트 3명을 추린다. 또 KB금융은 9월8일엔 3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심층평가를 실시하고 투표를 통해 최종 후보자 1인을 확정한다. 이후 최종 후보자가 관련 법령에서 정한 자격 검증을 통과하면 회추위와 이사회 추천절차를 거쳐 11월20일 주총에서 회장으로 선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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