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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갤럭시·아이폰 효과 없었다···삼성전기·LG이노텍, 3분기 휘청(종합2)

산업 전기·전자

갤럭시·아이폰 효과 없었다···삼성전기·LG이노텍, 3분기 휘청(종합2)

등록 2023.10.26 14:09

김현호

  기자

IT 시장 침체 직격탄···영업익 각각 41%, 58.8% ↓삼성전기, "4Q 계절적 비수기···고부가제품 집중"LG이노텍, 신모델 부품 공급 지연···최대 실적 예고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이 3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동시에 받았다. 전략 고객사인 삼성전자와 애플의 최신 스마트폰 출시에도 IT 시장 침체기로 직격탄을 맞았다. 삼성전기는 계절적 비수기인 탓에 4분기 시장 전망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면서 고부가제품 위주의 성장을 다짐했다. LG이노텍은 아이폰 효과가 나타나는 4분기에 역대 최대 실적을 세울 것으로 예상됐다.

갤럭시·아이폰 효과 없었다···삼성전기·LG이노텍, 3분기 휘청(종합2) 기사의 사진

삼성전기, 영업이익 41% '뚝'···4분기는 고부가제품으로 돌파
26일 삼성전기는 3분기 매출 2조3609억원, 영업이익 184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 41% 줄어든 수치다. 삼성전기는 "주요 거래선의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등 효과로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및 카메라모듈 공급을 확대해 전분기보다 매출은 증가했으나 엔화 약세 및 공급업체 간 경쟁 심화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MLCC 사업을 담당하는 컴포넌트 부문 매출은 지난 분기보다 9% 증가한 1조959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기는 글로벌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및 전장·서버용 등 시장 수요가 견조해 IT·산업·전장 등 전 응용처에서 MLCC 공급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기 측은 이날 진행된 콘퍼런스콜을 통해 "3분기는 글로벌 스마트폰 거래선 신제품 출시 등 계절적 수요 증가요인과 시장 내 MLCC 재고 소진이 상당 부분 진행되면서 출하량이 전분기 대비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어 "ASP(평균판매가격)는 산업, 전장용 MLCC 매출 비중이 전분기 대비 소폭 증가했으나 IT용 MLCC의 가격경쟁이 심화되면서 평균판매단가(Blended ASP)는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고 밝혔다.

기판 사업부인 패키지솔루션 부문은 439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사측은 "3분기부터 신규 거래선 대상 서버용 FC-BGA 공급이 확대되면서 PC용 FC-BGA의 수요 부진을 일부 만회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4분기와 관련해 삼성전기는 "연말 계절성에 따른 부품 수요 감소 등으로 일부 제품의 매출 약세가 예상되지만 전장 및 산업용과 같은 고성능 제품의 수요는 지속 성장할 것"이라면서도 "MLCC는 연말 계절성에 따라 수요 둔화가 전망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IT용 소형·고용량 등 고부가제품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하고, 고신뢰성 전장용 MLCC 공급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이폰 효과 4분기로···"LG이노텍, 최대 실적 세울 것"
LG이노텍은 3분기 매출 4조7636억원, 영업이익은 1834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1.9%, 영업이익은 899.1% 증가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각각 11.6%, 58.8% 줄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침체, 고물가 여파로 인한 전방 IT 수요 약세가 지속되고 고객사 신모델향 부품 공급 확대 시기가 4분기로 조정되면서 실적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백길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북미 주력고객사의 신제품 양산이 지연되는 가운데 고정비(감가상각비 등) 부담이 이어지며 광학솔루션·반도체 기판 부문 수익성이 예상을 하회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LG이노텍 고객사인 애플은 지난달 13일 아이폰15 시리즈를 공개했으나 최상위 모델인 프로 맥스 생산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지센서를 공급하는 소니에 수율(완성품 중 양품 비율) 이슈가 발생하면서다. 정보기술(IT) 매체 나인투파이브맥은 아이폰15 공개 전 "소니는 아이폰15 프로맥스에 사용되는 이미지센서를 기간에 맞춰 제공할 수 없을 것"이라며 프로맥스 출시가 10월로 연기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업계에선 4분기에는 LG이노텍이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둘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4분기 영업이익은 5357억원으로 역대 최고 실적이 예상된다"며 " 광학솔루션의 ASP(평균판매가격) 상승, 프로 시리즈 중심의 믹스 개선, 가동률 상승 효과가 집중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준석 한양증권 연구원도 "수율 이슈가 있었던 3분기 물량은 4분기에 이연 되어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고객사 하이엔드 카메라 모듈 내에서 약 90%의 점유율을 가지고 있고 프리미엄 모델에 적용된 폴디드줌의 가격 역시 전작 대비 크게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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