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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이제충 CSOP 상무 "가상자산 ETF는 금융 규제 받아···안전한 투자 수단"

증권 증권·자산운용사 인터뷰

이제충 CSOP 상무 "가상자산 ETF는 금융 규제 받아···안전한 투자 수단"

등록 2023.11.14 07:00

류소현

  기자

지난해 아시아 최초로 비트코인 선물 ETF 선보여"투자자 보호하는 제도화된 상품이라는 점이 중요"이달 안에 사우디아라비아 투자 ETF 선보일 예정

이제충 CSOP 상무가 지난 10일 한국거래소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이제충 CSOP 상무가 지난 10일 한국거래소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가상자산 선물 ETF 투자의 장점은 금융 관리감독기관의 규제를 받는 운용사에서 관리하기 때문에 시장 조작 등 불법 행위로부터 보호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이제충 CSOP자산운용 캐피탈마켓부 상무)

홍콩 CSOP는 지난해 12월 아시아 최초로 비트코인 선물 ETF를, 전세계 최초로 이더리움 선물 ETF를 출시했다. ETF에 특화된 운용사로 2008년 1월 설립돼 지난해 말 기준 1조2630억 US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이제충 상무는 뉴스웨이와의 인터뷰에서 가상자산 ETF 시장의 현재와 비전, 그리고 CSOP의 성장 전략에 대해 낙관적인 견해를 밝혔다. 인터뷰는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2023 글로벌 ETP 콘퍼런스' 행사장 한켠의 세미나실에서 이뤄졌다.

이 상무는 "가상자산 선물 ETF는 가상자산이 불법이 되지 않으리라는 확신을 시장에 줬다는 점에서 상징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미 유럽을 비롯한 여러 나라들이 가상화폐를 기존 금융 규제 안에 포섭하려는 시도를 체계적으로 해나가고 있다"며 "홍콩 역시 가상화폐로 글로벌 허브 부상을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홍콩에서 가상화폐 관련 규제 마련에 박차를 가하면서 투자자 보호를 위해 가상화폐의 발행과 거래, 보관에 대한 라이선스 취득 의무를 지우면서 업계에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제공됐다"며 "안전한 투자 환경을 제공하면 투자자들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CSOP가 출시한 가상자산 선물 ETF는 인터뷰가 진행된 지난 10일 기준 올해 수익률 104%를 기록했다. 일별 거래량 역시 지난달 24일 22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거래량 상위 10개 종목에 드는 등 괄목할 성과가 있었다.

이 상무는 "ETF 투자자들의 성향은 보수적이기 때문에 가상자산의 성격과는 맞지 않아 지난 10개월 동안은 유입 자금이 거의 없었다"며 "그러나 최근 미국 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에 대한 기대감으로 기초자산 가격이 급등하면서 순자산이 1500만 달러에서 5000만 달러까지 성장했다"고 강조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의 승인 여부가 논쟁적인 이유는 수탁(커스터디) 문제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금융기관은 투자자의 투자자금을 보호하기 위해 자격이 있는 기관에 투자금을 분리해 보관해야 한다. 이 상무는 "현물은 실제 물건을 보관해야 하기 때문에 수탁사가 있어야 하는데 전통적인 금융기관에서 가상화폐 수탁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 상무는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된다면 더욱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거래가 가능할 것이라 기대했다. 이 상무는 "선물은 파생상품이라 롤오버 비용이 들어가고, 현물이 아니기 때문에 청산으로 인한 상장폐지 가능성이 있지만 현물 ETF는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 상무는 "미-중 간에도 크립토 허브 경쟁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오히려 홍콩에서 더 빨리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할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한편 CSOP는 이번달 말에 전세계에서 두번째로 사우디아라비아에 투자하는 ETF를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 상무는 "사우디아라비아의 GDP 성장률은 8.5%로 인도, 베트남 등 신흥국과 비교해도 높고 금융시장 역시 발전된 나라"라며 "이제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주목할 때가 된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 상무는 사우디아라비아 ETF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2016년 발표된 정부 성장 전략인 비전 2030에 따라 오일 중심 경제 체제에서 신사업을 통한 안정적인 경제 체제를 구축하고 있고 GDP역시 비약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상무는 "8000억원 이상의 초기 투자금을 확보한 상태"라며 "귀추를 주목해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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