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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증권가 "손실 규모는 제한적···단기적 여파는 불가피"

증권 증권일반 태영건설 워크아웃

증권가 "손실 규모는 제한적···단기적 여파는 불가피"

등록 2024.01.02 17:37

한승재

  기자

하나證 "워크아웃 사태가 시장교란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 낮아"하이투자證 "시장 충격 완화될 수 있으나···단기적 여파는 불가피"

태영건설 여의도 사옥(사진=태영건설)태영건설 여의도 사옥(사진=태영건설)

태영건설의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 신청과 관련해 증권가에서 금융·건설업종 및 채권시장에 단기적 영향이 불가피 할 것이란 진단이 나왔다. 다만 실물부문에 악영향을 미치게 되는 '시스템 리스크'까지 이어지진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2일 김상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태영건설 워크아웃 사태가 시스템 리스크는 물론이고 시장교란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정책당국이 구조조정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긴 했지만, 개별기업들을 줄줄이 사탕으로 손대는 방식은 아닐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책당국이 의도하는 구조조정은 줄도산이 아니라 자기책임하에 곪은 부위를 수술하겠다는 것이며 그 과정에서 필요시 도움을 주면서 진행하겠다는 것"이라며 향후 전개과정이 순탄치 않겠지만 큰 틀에서 시스템적인 교란현상이나 신용경색이 나타날 가능성은 매우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예상했다.

최성종 NH투자증권 연구원 또한 "기존 정책을 통해 건설사들은 단기 유동성을 확보하면서 펀더멘털을 일부 개선했고,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대응 의지를 감안할 때 시스템 리스크 전이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내다봤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시장의 우려에 비해 태영건설이 현금화할 수 있는 수단은 많다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부실징후기업인 태영건설, 태영건설의 대주주인 티와이홀딩스가 자구안에 담을 수 있는 지분 및 자산 매각 풀(pool)은 1조6400억원으로 추정한다"며 "시장은 빠르게 안정될 것이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재구조화는 이미 시작됐고, 워크아웃이 질서 있게 진행된다면 시장 회복을 빠르게 앞당길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이번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에 관련 업종과 금융시장 내 단기적 여파는 불가피하다는 관측이다.

배세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태영건설 차입금/사채의 대주단들과 태영건설이 시공사로 참여한 PF건들에 대해 자금보충확약 등 신용공여를 한 금융권업들의 손실 발생 가능성이 있다"라며 "간접적으로는 건설사들의 단기 자금 융통이 경색될 수 있고, 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전자단기사채(ABSTB) 등 단기사채들의 차환 발행의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조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 또한 "원자재 가격 상승과 금리 상승에 건설사들은 과거 2008~2010년과 비교해 봤을 때 이중고를 겪고 있다"라며 "개별 건설사들의 유동성 리스크는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신한투자증권은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으로 건설사 구조조정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정혜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PF 사업장에 대한 기조가 기존 '만기연장, 유동성 공급'에서 '재구조화' 쪽으로 무게 중심이 이동했다"며 "PF정상화 펀드, 대주단 협약을 통해 부실, 부실우려 사업장의 정상화 및 재구조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자기책임원칙'을 강조하는 발언을 통해 건설사 및 금융권의 구조조정 가능성도 엿볼 수 있다"라고 진단했다.

뉴스웨이 한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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