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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첫 번째 ‘슈퍼 주총데이’ 주목할 이슈는?

13일 첫 번째 ‘슈퍼 주총데이’ 주목할 이슈는?

등록 2015.03.09 14:27

최원영

  기자

삼성엔지니어링 합병 여부·현대글로비스 역할 지적 등 관심

3월 매주 금요일마다 상장사들의 정기 주주총회가 몰리는 소위 ‘슈퍼 주총데이’가 열린다. 특히 오는 13일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한국을 대표하는 대기업 68곳이 일시에 주주총회를 열면서 주요 이슈들에 관심이 쏠린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13일 주주총회를 개최하는 코스피 상장기업들의 시가총액을 모두 합하면 약 500조원으로 전체 코스피 상장기업 시가총액(1253조원) 중 40%에 달한다.

오는 20일 금요일에 정기 주총을 여는 기업이 112개사(40.28%)로 가장 많음에도 13일이 더 주목되는 이유다.

특히 13일 괄목할만한 이슈는 지난해 11월 합병을 추진했다가 무산된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의 주총이다. 양사 합병이 재추진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시장에서부터 퍼져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합병에 반대하며 주식매수청구권 행사에 나섰던 국민연금의 지분율이 낮아졌다는 점도 재합병설이 확산되고 있는 이유다.

국민연금은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 주가가 떨어지자 지난해 말 삼성중공업 지분을 5.05%에서 4.04%로, 삼성엔지니어링 지분을 5.07%에서 3.96%로 각각 낮췄다.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의 합병 재추진이 재개돼도 국민연금의 입김이 적게 작용하게 됐다는 의미다.

삼성전자 주주총회에서는 좀 더 적극적인 배당 확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시가배당률이 약 1.7% 수준으로 올라가긴 했지만 여전히 부족하다는 게 주주들의 반응이다.

지난해 2~3분기 어닝 쇼크로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던 삼성전자는 주주친화 정책을 펴며 주주들을 위로한 바 있다. 사내이사 선임과 관련 권오현 대표이사 부회장 선임안건 등도 이번 주총에 포함돼 있다.

같은날 예정된 현대차 및 현대모비스 주총 역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의 현대글로비스 지분 매각에 따른 모비스와 글로비스의 역할에 대한 주주들의 질의가 예상된다.

아물지 않은 한전부지 고가매입 논란에 대해 책임을 묻거나 추가적인 배당확대 요구도 이어질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해 나란히 주총에 불참했던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 부자가 올해에는 참석할지도 관심사다.

삼성화재에서는 사내이사 선임 건이 관심이다. 사내이사 재선임을 앞둔 전용배 부사장은 삼성그룹 비자금의 차명계좌를 관리한 경력이 있다.

삼성생명의 경우 윤용로 전 외환은행장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이 주목된다. 김준영 전 성균관대 총장도 신임 사외이사로 선출하는 안건도 예정돼 있다.

LG화학 주총에서는 당기순이익이 전기 대비 약 30%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사 1인당 보수한도를 14% 늘리는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라 관심을 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상장사들이 매년 몰아서 주총을 개최하는 이유 중에는 상정되는 안건들에 대한 논란을 최소화하고자 하는 의도가 있다”며 “기업들은 소위 슈퍼주총을 통해 주주권을 견제하고 언론을 통한 이슈화를 분산시키고자 한다”고 분석했다.

최원영 기자 lucas201@

뉴스웨이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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