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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SK케미칼 신임 CEO는 친환경 전문가···"체질 개선 완료"

산업 에너지·화학

SK케미칼 신임 CEO는 친환경 전문가···"체질 개선 완료"

등록 2023.04.14 14:57

수정 2023.04.14 14:59

김다정

  기자

'M&A 전문가' 안재현 사장 내정 이후 中 슈에 인수 완료코폴리에스터 상용화 이후 그린소재 고삐···"시너지 기대"'화학적 재활용 원료→페트→코폴리에스터' 밸류체인 구축

안재현 SK케미칼 대효이사 사장은 지난 3월 열린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됐다. 그래픽=홍연택 기자안재현 SK케미칼 대효이사 사장은 지난 3월 열린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됐다. 그래픽=홍연택 기자

SK케미칼이 국내 친환경 시장의 '다크호스'로 급부상했다. 플라스틱 순환경제를 선도하는 SK케미칼은 '친환경 전문가' 안재현 대표이사 사장의 등장 이후 몸집을 더 불려 경쟁사들을 압도해나가고 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케미칼이 '그린소재 글로벌 리더로 도약'이라는 목표를 위해 그린 소재 사업에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안재현 사장이 지난해 12월 SK케미칼 대표이사로 내정된 이후 화학적 재활용 시장 공략이 빨라지는 분위기다. 안 사장은 지난달 열린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됐다.

안 대표는 2019년 SK건설(현 SK에코플랜트) 사장, 2022년 SK디스커버리 사장 등을 역임하며 친환경·그린에너지 등 비즈니스모델 혁신을 성공적으로 주도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린소재 글로벌 리더로 도약'이라는 목표를 제시한 SK케미칼 수장으로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SK에코플랜트를 이끌던 당시에는 신사업 진출을 위해 2020년 9월부터 2021년 6월까지 불과 9개월 만에 폐기물 소각 등 환경사업체 4곳을 인수하는 데 성공하면서 'M&A 전문가'라는 타이틀도 붙기 시작했다.

M&A 전문가답게 안 대표는 SK케미칼로 자리를 옮긴 이후 '1300억원 규모' 중국 그린소재 전문업체 슈에 인수를 마무리했다.

SK케미칼은 이번 인수로 세계 최초로 상업화된 폴리에스터 화학적 재활용 원료와 제품 생산설비를 동시에 확보해 판매까지 할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하게 됐다. 국내 기업들 보다 약 1~2년 더 빠르게 해중합 기술을 도입한 것이다.

안재현 대표는 슈에 인수 직후 "화학적 재활용 원료 조기 확보는 리사이클 사업을 통해 파이낸셜 스토리 확장의 일환으로 기업가치를 제고할 것"이라며 "글로벌 확장과 리사이클 사업모델 고도화를 통해 세계 재활용 플라스틱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특히 주력사업이자 국내에서 유일하게 상용화한 재생 플라스틱 코폴리에스터를 중심으로 시너지 효과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화학적 재활용 원료→화학적 재활용 페트→화학적 재활용 코폴리에스터'로 이어지는 리사이클 플라스틱 밸류체인이 완성된 것이다.

SK케미칼 관계자는 "해중합 기술을 활용해 제품 상용화까지 나선 곳은 SK케미칼이 유일하다"며 "사실상 순환경제 밸류체인을 누가 먼저 선점하는냐에 따라 향후 경쟁력이 달라지는 시장에서 SK케미칼은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최근에는 한국콜마의 자회사로 국내 화장품 용기 시장점유율 1위인 연우와 손잡고 코폴리에스터를 실제 제품에 본격적으로 적용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이와 함께 플라스틱 순환생태계 플랫폼 '이음'을 통해 의류 시장에도 화학적 재활용 소재 공급을 본격화했다.

SK케미칼은 지난 2000년 세계에서 두 번째로 코폴리에스터를 상용화한 뒤 이를 기반으로 그린소재 사업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코폴리에스터는 재생플라스틱으로 환경호르몬인 비스페놀(BPA) 검출 우려가 없는 친환경 소재다. 높은 투명성과 고강도를 자랑하며, 기존 플라스틱에 비해 열에 강해 화장품 용기, 음식포장재, 건축자재 등에 활용되고 있다.

고부가가치 주력 핵심사업의 성장성이 커지자 SK케미칼은 코폴리에스터 생산능력을 2030년까지 올해 대비 50% 이상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세계 1위 코폴리에스터 생산업체로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코폴리에스터 뿐 아니라 핵심 원료인 CHDM(사이클로헥산디메탄올)에도 승부수를 띄어 투트랙 그린소재로 뻗어나겠다는 구상이다.

SK케미칼은 지난해 4월 2024년 가동을 목표로 CHDM(사이클로헥산디메탄올) 생산능력을 25% 확대하는 투자를 결정하고 공장을 증설하고 있다.

SK케미칼 관계자는 "최근 화학업계가 생존을 위해 친환경 전환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SK케미칼은 사실상 체질개선을 완료한 상태"라며 "최근 러브콜이 잇따를 정도로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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