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09일 목요일

  • 서울 11℃

  • 인천 10℃

  • 백령 11℃

  • 춘천 8℃

  • 강릉 10℃

  • 청주 9℃

  • 수원 9℃

  • 안동 6℃

  • 울릉도 10℃

  • 독도 10℃

  • 대전 8℃

  • 전주 10℃

  • 광주 9℃

  • 목포 11℃

  • 여수 12℃

  • 대구 8℃

  • 울산 7℃

  • 창원 9℃

  • 부산 8℃

  • 제주 11℃

산업 에어프레미아 프랑크푸르트 취항식에 타이어뱅크 회장이 나타난 이유

산업 항공·해운

에어프레미아 프랑크푸르트 취항식에 타이어뱅크 회장이 나타난 이유

등록 2023.06.28 08:13

수정 2023.06.28 15:10

김다정

  기자

에어프레미아, 네 번째 대주주 교체···매각 절차 진행 중법인·개인 공동 경영체제→개인 중심의 대주주체제 변화안정과 성장 사이···대주주의 적극적인 투자 의지 필요

JC파트너스 이종철 대표(사진 가운데), 신규 주요 매수 후보자인 타이어뱅크 김정규 회장(오른쪽부터 세번째)과 마일스톤벤처스 문보국 대표가 에어프레미아 신규 노선 취항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에어프레미아 제공JC파트너스 이종철 대표(사진 가운데), 신규 주요 매수 후보자인 타이어뱅크 김정규 회장(오른쪽부터 세번째)과 마일스톤벤처스 문보국 대표가 에어프레미아 신규 노선 취항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에어프레미아 제공

국내 최초 하이브리드 항공사 에어프레미아가 네 번째 격변기를 맞았다. 2017년 설립 이후 잦은 대주주 교체로 내홍을 겪어온 에어프레미아는 다시 한번 새 주인을 찾고 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에어프레미아의 대주주인 JC파트너스는 조만간 매각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현재 사모펀드(PEF) 운용사 JC파트너스는 보유 지분(51.5%)과 우호 지분(5.2%)을 합친 56.7%의 지분 절반가량에 대한 매각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인수자는 문보국 마일스톤벤처파트너스 대표와 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으로, 두 사람은 각각 에어프레미아 지분 1.65%, 1.36%를 보유하고 있다.

문 대표와 김 회장은 최근 에어프레미아 인천~프랑크푸르트 신규 취항 기념식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특히 에어프레미아는 보도자료에서 두 사람을 신규 주요 매수 후보자라고 거론하면서 JC파트너스의 지분매각 절차 완료가 임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보국 대표와 김정규 회장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최대 주주 지위를 차지할 경우 지배구조는 현재 법인·개인 공동경영 체제에서 개인 중심의 대주주체제로 변화해 현재 대비 소폭 단순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유명섭 에어프레미아 대표는 최근 국제선 정기 취항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2년 전 투자받았던 사모펀드인 JC파트너스의 지분을 일반 투자로 전환하는 과정"이라며 "회사 입장에서는 지배구조가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그동안 에어프레미아는 수익 창출이 본궤도에 오르지 못한 상황에서 네 번의 경영권 변동을 거치는 과정에서 잦은 대주주 교체로 경영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컸다.

에어프레미아는 2017년 전 제주항공 CEO를 지낸 김종철 대표를 주축으로 설립된 이후 2018년에는 서울리거 심주엽 대표와 김세영 대표 공동경영 체제를 확립했다. 이어 2021년 3월엔 JC파트너스가 약 650억원을 투자해 에어프레미아 경영권을 인수했다.

현재 에어프레미아는 성장과 안정의 기로에 섰다. 시장에서는 에어프레미아가 이번 대주주 교체를 통해 우려를 떨쳐내고 본격적인 도약에 나설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에어프레미아는 대형항공사(FSC)보다 합리적인 가격과 저비용항공사(LCC)가 가지 못하는 중·장거리 노선을 공략하며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덩치가 작은 신생 항공사임에도 불구하고 과감한 투자를 통해 미주·유럽 등 장거리 노선 확대 승부수를 띄웠다. 지난해 10월 말 인천~LA 노선을 시작으로, 지난달 뉴욕에 이어 이달에는 프랑크푸르트로 첫 유럽 노선을 취항했다.

오는 2024년 6~9호기 도입이 예정된 가운데 2027년 15대, 2030년 20대까지 기재를 늘려 파리·로마·바르셀로나·시애틀·하와이 등 유럽·미주 거점 지역을 늘려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오는 2027년까지 매출액 1조1500억원, 영업이익 1000억원 이상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으로 반납이 예상되는 슬롯(공항에 이착륙할 수 있도록 배정된 시간) 확보에도 강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양측이 합병한다면 독과점 우려로 인해 미국과 유럽 노선 일부를 포기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명섭 대표는 "새로운 장거리 노선에 대한 진입 의지가 매우 강한 에어프레미아에게 양 사의 합병 이슈는 새로운 슬롯에 대한 많은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에어프레미아가 중장거리 노선 확장에 박차를 가하는 만큼 재무적 부담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추후 기재 확보에 따라 2024년부터는 본격적인 이익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를 위해서는 선제적인 투자가 선행돼야 한다. 무엇보다 새로운 대주주의 적극적인 투자 의지가 필요한 시점이다.

유 대표는 "새 인수자는 지금 경영을 크게 변화시키지 않고 유지하겠는 입장이고, 올해 중으로 신규 투자를 하겠다고 약속했다"며 "단기간에 기재를 많이 들여오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신규 투자가 필요하고, 그 부분에 대한 약속을 받아 올 하반기에 실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ad

댓글